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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글에서 손정의회장의 꿈 중에 하나가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것이었다고 밝힌 바가 있다. 그 꿈은 그가 아주 오래 전에 접었다고 했지만, 사실 누구를 가르치는 일을 접은 것은 아닌 듯 하다. 그는 종종 자신이 현업에서 은퇴를 하게 되면 그 시기에 적어도 소프트뱅크의 포트폴리오가 5천여 개 정도가 될 것이며, 5천여 개의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고위임원들 (예를 들면, CEO, CTO, CFO 등등)을 위한 교육 과정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이름하여 SOFTBANK Academia! 이 프로그램의 주된 내용은 소프트뱅크와 손정의 회장 자신의 Gene DNA를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으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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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회장이 제기하는 교육의 문제에 있어서 더욱 더 본질적인 것은 위의 소프트뱅크 아카데미아와 같은, 말하자면 재교육을 통한 경영자의 양성에 국한해 있지 않다. 손정의회장이 종종 사람들에게 던지는 질문 중에 아주 흥미로운 질문이 있다. ‘왜 천재적인 예술가들이나 운동선수들은 그 가능성을 아주 어린 시기에 발견하고, 또 그들의 재능에 걸맞는 교육을 대체로 4-5세가 되면 시작함에도 불구하고 (물론 대기만성형 예술가들도 적지 않은 것도 현실이긴 하지만) 기업가들은 그런 재능을 발굴하는 시스템이나 교육과정이 없을까?’라는 질문을 사람들에게 하곤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손회장이 언급한 그 현실에 대해서는 공감을 바로 하지만 답변을 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러고 보면 모차르트, 슈베르트, 미켈란젤로, 피카소, 베토벤, 타이거 우즈, 펠레, 김연아까지수 없이 많은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사람들은 아주 어린 시기에 그들의 재능을 알아 본 주위의 사람들 (그것이 부모이든 아니면 전문가이든)에 의해 그들이 가진 가능성이 발견되고, 또 혹독한 훈련과 교육의 과정을 거쳐서 마침내 최고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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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천재적인 기업가들은 어린 시기에 발굴도 되지 않을뿐더러, 설사 그 싹수를 일찍부터 보여 준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교육과 훈련의 과정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제리 양, 래리 페이지, 마이클 델, 스티븐 리처드슨, 마츠시타 코노스케, 이병철, 그리고 손정의 등등수 많은 천재적인 기업가들은 그들 스스로의 극단적인 인내와 지혜와 용기를 통해서 기업을 일구고 또 꾸려 나온 것이다. 다만 예외가 있다면 세계적인 명성을 날리고 있는 기업가문들의 경우는 어릴 적부터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기는 하다. 이태리의 메디치家, 유럽의 명문가인 로쓰차이드家, 스웨덴의 명문가인 블렌베리家 등 가족이 중심이 되어 승계되는 기업들의 경우는 어릴 적부터 각 가문 특유의 교육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극히 제한적인 가족 중심의 프로그램인 것이다.

 

세계 최고의 대학과 MBA를 나오거나 박사학위를 가진 사람들 중에서 훌륭한 경영자가 있는가? 물론 경영자는 있다. 그러나 기업가는 별로 없다 (여러분들은 적어도 경영자와 기업가의 차이 정도는 알고 있다고 믿는다). 다시 말하자면, 특출한 예술가와 운동선수들의 경우처럼 기업가도 아주 어릴 적부터 제대로 된 교육과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경영학을 잘 배우고 학점이 높다고 해서 훌륭한 기업가가 될 수는 없다. 만약에 그렇다면 한국의 기업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 모두 재벌총수를 하거나 대표벤처기업의 창업자가 되어 있어야 하며, 미국은 하버드나 스탠포드, 펜실베니아 대학 MBA 출신들이 죄다 위에서 언급한 미국의 경영천재들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훌륭한 경영기술자와 기업가는 확연히 다른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어린 아이들에게서 기업가적인 기질을 지닌 것을 조기에 발견한다 하더라도 과연 어떤 것들을 가르치면 천재적인 기업가로 성장하게 될 것인가? 물론 쉽지 않은 일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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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어린 경영천재들에게 재무나 회계, 마케팅 등등의 경영학의 기본이 되는 경영기술적인 지식을 주입한다고 해서 천재로 성장해 가지는 않을 것임은 자명하다. 앞서 언급한 기업가들이 발휘하는 역량은 단편적인 경영 지식에 제한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약 경영천재를 양성해야 한다면 경영기술 보다는 리더십, 위기관리, 협상의 원리, 통찰력,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 인간이 중심이 되는 경영 등등 사뭇 비경영학적이며, 다소 철학적인 주제들과 씨름하게 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만약에 프로그램이 잘 준비되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적어도 한국에서 그것은 우리 모두의 숙제인 듯 하다. 대한민국이 당면한 모든 범주의 문제들을 궁극적으로 파고 들면 결론은 하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종종 얘기한다. 그 결론은 바로 교육의 문제이다. 단지 사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 전반의 문제이다. 얄팍한 생각을 가지고 늘 방황하는 필자도 손정의회장이 언급한 경영천재조기양성론을 듣자 마자 한 생각은 강남에 번듯하게 ‘Kids MBA 학원을 차려서 사업을 해 볼까 하는 것이었다. 결코 이렇게 어떤 개인적인 노력을 통해서 해결이 될 문제는 아닌 듯 하다. 누가 지혜로운 해결책을 내 놓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답답한 가슴을 좀 진정시켜 보기도 하지만출처 심상정, 핀란드 교육에서 희망을 찾다 - 오마이뉴스

2009/08/31 15:19 2009/08/3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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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재능을 알아봐 줄 수 있을까?

    Tracked from 왜 하필 미자인가?  삭제

    21세기의 칭키스칸, 손정의 (5): 경영의 천재를 양성하라 나이가 나이라서인지 교육비를 비록한 애키우는 비용 이야기를 참 많이 듣게 된다. 친정이나 시댁에 애를 맡길 수 없을 때 드는 비용 애기 봐주는 입주 도우미 아주머니는 애 한 명 당 150만원의 비용에 방 1개 추가 한 명이 두 애를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애가 둘이면 방이 2개가 필요하고 비용도 딱 두 배.  유치원 때. 아직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인 큰 ...

    2010/01/03 16:24
  1. promise4u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보고나니 '경영천재'의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고등학교시절 2001년 부터 2003년 초까지 사업을 하다가 접은 후 5살 위에 어느 CEO의 제안으로 3D 쇼핑몰 관련 사업에 CTO로 뛰어든 적이 있었는데 그 CEO는 사업계획서에 달인으로 기술신보를 비롯해서 여러곳에서 자금을 끌어모았지만 그 돈을 대부분 직원이나 회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개인적인 유용으로 포르쉐를 사거나 나이트나 룸싸롱에 가서 탕진을 했었습니다.

    근데 제가 한국에서 사업을 해보니 어렵게 어렵게 사업을 조금씩이나마 성장시켜서 완성된 모습으로 갖추어나가는 CEO보다, 위의 예처럼 사업계획서 그럴듯하게 꾸며서 돈을 따내고는 막상 경영을 하지 않는 성향의 CEO들이 인정받거나 투자받곤 하더군요.

    과연 무엇이 경영천재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인재등용에 인성을 보듯이, 경영의 천재를 양성함에 앞서 사회와 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본 부터 가르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돈을 버느냐?" 보다 "왜 돈을 벌어야 하며, 어떻게 써야 하는가" 를 가르쳐야죠.

    그러한 기준 없이 가르친다면 결국 사회의 악이 되는 기업인들만 자라날 것이라는 걱정이 듭니다.

    2009/08/31 21:19
    • uncle venca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promise4u님의 경험에서도 확연하게 알 수 있듯이 우리는 '돈의 철학'에 대해서 십수년이 넘는 교육 과정에서 그 어떤 해답도 구하지 못 한채 사회로 쏟아져 나온 사람들입니다. 아직까지도 조선시대의 유교적인 습성인 '사농공상'이 우리의 DNA속에 자리하고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아주 저급한 수준의 '천민자본주의'가 역설적으로 '사농공상'의 반대편에 자리하면서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지 않나 걱정이 많이 됩니다.
      이러하기에 더우기 경영철학과 기업가정신을 어릴 적부터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록 제가 경영천재를 발굴하자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만 사실상 천재는 타고 난 자질이 뛰어나야 하므로 교육을 통해서 성장시키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을 듯 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도덕적이고, 남을 배려할 줄 알고,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 희생할 줄 아는 기업가는 '조기교육'을 통해서 잘 성장시켜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09/09/01 09:42
  2. 제2의 손정의를 꿈꾸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평소 손정의씨에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한편으론 제 2의 손정의가 되길 원하는 학생입니다. 현재 미국에서 대학공부를 시작 할 1학년이고, 대학에서의 전공선택에 관해서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와서 이렇게 질문 드립니다.

    1. 저 또한 경영학을 전공한다고 해서 꼭 훌륭한 경영인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MBA 학위를 취득할 계획이고, 학부에서는 이병철 회장의 말씀처럼, “경영자가 되기 위해서는 경영이론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인간을 이해하는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학생으로써 사회과학 관련 전공이나 인문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uncle venca님께서는 저에게 어떤 전공을 추천해 주시고 싶으신가요?
    * 개인적으로, 정치학(국제관계학), 동아시아학 등의 전공에 관심이 많습니다.

    좋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2009/09/01 10:56
    • uncle venca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반드시 제2의 손정의, 아니 그 분을 넘어서는 훌륭한 기업가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전공에 대해서 제가 답을 드리기는 너무 포괄적이고 주관적일 것 같아서 참 걱정이 앞섭니다. 그러나 만약 한국에서 대학을 가셔야 하는 상황에서 이런 질문을 하셨다면 그 어떤 답도 제대로 드리지 못했을터이지만 그나마 미국에서 있는 학부로 가신다고 하니 좀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물론 제가 드리는 답변이 결코 정답은 아니겠으니 그저 살짝 참고만 하셨으면 합니다. 만약에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면 몇 가지 전제를 풀고서 답을 구할 것 같습니다. 순서대로 보자면...
      1. 경영자는 누가 뭐래도 숫자에 강해야 합니다. 따라서 혹시 님께서 셈에 약하시다면 경제학이나 통계학 등등의 학문에도 관심을 가져 보실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2. 만약에 숫자에 대해 본원적으로 강한 면모를 가지고 계시다면 굳이 그 쪽 학문 보다는 인문/사회학 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경우에는 국제관계학 (특히 동아시아와 관련한 전공이 좋을 듯)이나 심리학, 혹은 철학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이런 전공으로 취직을 하거나 성공을 하기가 참 어렵지만 미국에서라면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3. 전공을 정하셨다면 그 다음에 학생으로서는 열심히 공부를 하는 길 외에는 달리 다른 길은 없겠으나, 다만 학과공부만이 아니라 부단하게 스스로가 창의적인 사고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기 위한 개인적인 노력도 함께 해 나가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대부분의 성공한 기업가들의 학창시절을 엿보자면 단 한명의 예외도 없이 그냥 학교에서 시키는 거 따라해서 성공한 사람은 한 명도 없더라구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꿈을 지니는 것입니다. 그게 다소 황당하고 허황되어 보이더라도 꿈이 있는 자와 없는 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격차가 확연히 차이가 나니까요. 잘 다듬어서 빛나는 성취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2009/09/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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