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인터넷만큼 오랫동안 논의가 활발하게 되면서 진행은 더딘 분야도 흔치 않은 것 같다. 2000년대 초부터 궁극적으로 모바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는 비전 아래 수 많은 모바일 관련 업체들이 생겼고, 컴투스/게임빌처럼 성공적으로 성장한 기업도 있지만 대부분은 문을 닫거나, 고만고만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매년 수차례의 모바일 인터넷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고, 참석해보면 모두들 이통사들과 비즈니스를 하는데 있어서 생기는 각종 어려움들을 호소한다. 또한 '잘못하면 수백만원의 요금이 나온다'라는 end user들의 마인드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1-2년 사이에 의미 있는 발전이 생기고 있어 '이제는 진짜 때가 온것인가'라는 기대를 내심해본다. 이통사들의 2009 상반기 데이터를 살펴보면, 데이터 정액요금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의 11.8%인 320만명에 도달했다. (필자도 정액요금을 사용한지 한 일년정도 된 것 같다)
물론, 여전히 많은 경우 '이통사가 제공하는 제한된 영역안에서만 무제한 정액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어서 자유로운 모바일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제한된 영역이 나날이 풍부해지고 있는 것을 체험하고 있다. 또, 몇달째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KT의 아이폰이 출시되면 하나의 큰 변곡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보도되는 기사들에 따르면 KT는 처음에 Wi-fi 기능을 제외하려고 했던 점이 애플과 이견이 있었고, 지금은 넷스팟 가입자들 로그인 base로만 가능하도록 시도하고 있어 애플과 의견 조율중이라고 하고 있어 진통이 있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다)
잠깐 옆길로 새면, 아이폰(iTouch 포함)의 확산 속도는 전세계의 어떠한 digital device보다 빠르다고 한다. 외산 핸드폰사들이 모두 죽어나가는 한국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된다.
Device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이폰이라면, 서비스측면에서 정말 경이로운 수치를 보여주는 것은 일본의 Mixi를 꼽을 수 있다. 동일한 서비스인데 PC를 통한 서비스 이용보다 모바일을 통한 이용이 더 많은 것은 모바일 사업자들이 모두 꿈꾸는 그런 것 아닐까 싶다. 수년 내 한국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서 이통사/모바일사업자/End user 모두가 변화할 때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해당 서비스는 소프트뱅크벤처스의 투자를 받은 회사이길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