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2017

‘오달수’가 되고 싶은 투자자

  _ (이 사진은 본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참고로, 위 사진은 얼마 전 상장을 한 덕우전자의 이준용대표가 투자 합의 후 사무실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_ 투자 사실을 알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서로 악수하며 웃고 있는 사진은 매우 익숙하실 겁니다. 창업가와 벤처캐피탈리스트(이하 투자자)는 사진에서처럼 계속 웃을 수 있는 관계일까요? 시간을 돌려서 저 사진이 찍힌 순간보다 조금 더 앞으로 가보겠습니다. 투자자들은 열심히 돌아다니며 성공 가능성이 높은 기술이나 서비스, 그리고 그걸 만들어낼 창업가를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투자자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사실 투자하고 싶은 회사를 찾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 시간의 길이 만큼 길지는 않지만 집중적으로 시간을 쏟는 일은 구체적인 투자 관련 조건들을 가지고 협상을 하는 시간입니다. 수 많은 논의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까지 서로는 구애의 대상입니다. 그렇게 모든 협상이 끝나면 드디어 투자 계약서에 사인을 하게 됩니다. 투자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는 순간, 뭔가 일이 끝난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사실상 그때부터가 본격적인 고난의 길이 눈앞에 펼쳐지게 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투자를 받기 위해 작성했던 사업계획서대로 실행을 해 나가는 회사는 거의 전무 하다시피 합니다. 중간에 길을 잃기도 하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난관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스타트업이 뜻한 바대로 모든 것이 다 잘 된다면 왜 그 도전을 사람들은 벤처 (venture의 사전적 풀이: an undertaking involving uncertainty as to the outcome, especially a risky or dangerous one)라고 하겠습니까? 사실상, […]
Aug2017

4차산업혁명, 있다! 없다!

지난 대선에서 여야를 막론한 모든 후보들은 일자리 창출을 주요 경제 공약으로 내세웠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4차산업혁명’을 포함시켰었습니다. 최근 열리고 있는 경제, 경영, 기술 관련 컨퍼런스에서도 ‘4차산업혁명’은 반드시 포함되는 중요한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수 많은 말들의 향연이 4차산업혁명과 관련하여 펼쳐지고 있는 반면, 또 많은 분들은 ‘4차산업혁명의 실체는 없다’라는 주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혁신적인 기술과 기업에 대한 투자를 업으로 삼고 있는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은 과연 ‘4차산업혁명’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VC의 입장에서 4차 산업혁명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순간이라면 엄청난 투자 기회들도 생겨나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회사의 파트너 네 분께 사전에 드렸고, 함께 모이는 점심 시간을 활용해 대담의 자리를 가져 보았습니다.  _ [출처: https://www.businesszone.co.uk] _ 4차산업혁명을 각자 어떻게 정의하는지를 묻는 첫 질문을 던졌을 뿐인데 점심시간을 훌쩍 넘기면서까지 열띤 토론을 이어 갔습니다. 파트너들 스스로가 질문을 만들어 가면서 논의의 주제가 ‘벤처투자가 과연 고용을 창출하는가’, ‘인류 역사에서 산업혁명이란 것은 과연 어떤 의미를 갖는가’, ‘자본주의의 특성상 성장과 효율의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등 걷잡을 수 없이 얘기의 폭이 넓어져 갔고 급기야 대한민국 모든 논란거리의 진원지인 ‘이 와중에 교육은 어디로 가야 하나’는 얘기도 불쑥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4차산업혁명’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나눈 많은 대화 중에서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을만한 몇 가지 키워드를 뽑아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읽는 분들의 가독성을 고려하여 대화 형식을 […]
Jul2017

인플루언서 광고플랫폼 – Market It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지난 5월 인플루언서 광고 플랫폼인 ‘Market It(마켓잇)’에 15.5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저희 이준표파트너에게 회사와 투자의 배경에 대해 들어 보았습니다. - - _ >마켓잇의 사업 내용에 대해 먼저 설명 부탁 드립니다 마켓잇은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홍보 및 UGC(User Generated Contents )가 필요한 기업”과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협찬과 광고 수익을 원하는 인플루언서”들을 연결하는 “인플루언서 광고/협찬 플랫폼”입니다. 사업 운영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광고 요청 – 먼저 광고주들이 인플루언서들에게 제공할 상품(샘플)과 원하는 인플루언서의 조건을 마켓잇 플랫폼에 제시합니다. (2) 광고 집행 및 콘텐츠 생성 – 조건에 따라 선정된 인플루언서들에게 상품이 제공되며, 인플루언서들은 상품을 홍보하는 사진/영상 컨텐츠(사용기)를 만들어서 자신이 주로 활동하는 소셜네트워크에 포스팅 합니다. (3) 광고 및 샘플 상품 판매 수익 창출 – 광고주는 광고 집행의 대가로 광고비(현금)를 지불하는데, 이는 마켓잇의 주요 수익원입니다. 또한 광고주는 광고비 대신 현물을 마켓잇에 제공하기도 합니다. 마켓잇은 광고의 대가로 받은 현물을, 인플루언서들에게 광고 영향력 (팔로워, Engagement Rate 등)에 따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합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현재 마켓잇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인플루언서를 확보한 광고/협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 마켓잇은 이러한 사업 시스템 구축을 위한 프로세스 전체를 자동화 했습니다. 회사는 각 인플루언서의 팔로워 구성 및 포스팅 주기, ‘like’횟수, 조회수 등을 기반으로 인플루언서를 자동으로 검색/분석/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따라서 광고주들이 광고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
Jul2017

인플루언서 커머스 – 하트잇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올해 상반기 ‘Influencer Commerce Platform’ 을 서비스 중인 ‘하트잇’에 투자했습니다. 최근 ‘Influencer commerce’가 글로벌하게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다양한 Fashion influencer commerce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하트잇은 4.2만 명의 회원수와 6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확보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트잇의 투자를 진행한 투자팀에게 회사와 투자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_ [출처 : about you tech] _ _ >하트잇의 서비스는 어떤 것인가요? 하트잇은 패션 인플루언서들의 일상 패션 (Daily look fashion) 콘텐츠를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패션 커머스 서비스입니다. 회사는 25~40세 여성을 주요 목표 고객으로 하며, 중/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을 다루는 커머스로 포지셔닝 하고 있습니다. _ >실제로 하트잇의 유저는 어떻게 하트잇을 이용하게 되나요? 하트잇은 하루에 약 5~10개 정도의 패션 컨텐츠를 포스팅합니다. 각 컨텐츠는 인스타그램의 하트잇 또는 Influencer 계정을 통해 하트잇 전체 팔로어(100만명+)에게 도달됩니다. 하트잇 회원이 패션 콘텐츠들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사진에 라이크(Like)를 누르게 되면 회원에게 문자 메세지로 URL이 전송됩니다. 그럼 이 URL을 통해 회원은 제품 판매 사이트로 이동,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됩니다. _ >Influencer라는 말은 사실 아주 익숙한 단어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떤 개념으로 이해하면 좋을까요? 과거에는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파워블로거들이 광고 업계에서의 influencer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블로그 방문자 수 등을 기준으로 영향력을 인정받고, 블로그에 광고 게시물을 작성해주는 대가로 광고주로부터 광고 수익을 받았었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폰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고, 그 […]
May2017

[Welcome on Board] 덕우전자

[글로벌 강소기업 – 덕우전자를 소개합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정밀부품분야의 글로벌 강소기업인 ‘덕우전자’에 7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자체 기구 설계 기술과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SHARP, SONY, FOXCONN, LG 이노텍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독점 협력사로 성장하고 있는 덕우전자의 올해 매출 목표는 1,000억이라고 합니다. 주력 제품은 스마트폰에 내장되는 소형 금속 부품과 자동차 모터 케이스, TV 디스플레이 테두리 마감재 등입니다. 경북 구미에 본사와 공장이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도 소프트뱅크벤처스로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번 투자는 문규학 대표 파트너와 정지우 수석이 담당 했는데요. 정지우 수석에게 회사와 투자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덕우전자라는 사명에서 뭔가 ‘업력’이 길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오는데요. 회사 설립은 언제인지? 그리고 어떤 제품을 주로 만드는 회사인가요? 덕우전자는 1992년 8월에 설립되었습니다. 이준용 대표의 아버지인 이재민 회장이 지금의 LG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인 금성부품의 공장장(임원)으로 근무하다가 퇴임하면서 1992년에 회사를 창업하였습니다. 사업 초기 브라운관 (CRT) 히터(heater) 제조로 시작하여 브라운관 전자총사업으로 확장하고, 2005년 PDP 부품사업으로 확장을 하였고, 2007년부터는 힌지(hinge), 쉴드 캔(shield can), 새시(chassis) 등 스마트폰 부품 분야로 사업을 넓혀 왔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폰 부품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어떤 팀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대표님과 주요 임원들은 어떤 분이신가요? 이준용 대표는 포항공대(Postech) 생명과학과를 졸업하고, 4년 정도 컨설팅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후 덕우전자에 합류했습니다. 현재 생산현장 총괄 관리에서부터 초기 기술영업, 생산 공정 구축에 이르기까지 실무 대부분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투자를 결정하기까지 여러 차례 미팅을 하고, 구미에 있는 […]
Mar2017

에스비글로벌챔프펀드(SB Global Champ Fund) 결성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지난 3월 24일 오후 에스비글로벌챔프펀드(SB Global Champ Fund) 결성 총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해 KDB산업은행의 벤처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 된 후 소프트뱅크그룹, 소프트뱅크코리아, KB 손해보험, 엘지유플러스와 고용노동부 고용보험기금(위탁운용사 – 한국투자증권), 그리고 한국벤처투자에서 출자에 참여해 주셨고, 조합 총액은 당초 결성예정 금액이었던 800억을 훨씬 뛰어 넘어 1,210억으로 확정 되어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조합 운용기간은 8년이며, 향후 4년의 투자기간 동안 “초기에서 성장단계에 있는 ICT 분야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높은 국내기업과 타임머신 전략에 입각한 해외유망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해 나갈 계획입니다. 2000년 설립 후 지금까지 일관된 기조를 유지해 온 것과 같이 초기 및 성장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그 기업들이 소프트뱅크벤처스가 보유하고 있는 독보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이른바 ‘글로벌 챔피언’으로 도약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타임머신 전략’을 통한 해외유망 스타트업 발굴에도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타임머신 전략이란 한국의 IT 발전 과정을 돌이켜 보았을 때 이머징 마켓에 해당되는 국가의 시장 환경이 한국의 과거 상황과 유사한 산업 분야가 어떤 것들인 있는지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한 투자 전략입니다. 전자상거래의 발전 과정, 모바일의 폭발적인 성장에 따라 등장한 새로운 서비스 등과 같은 국내 시장에서의 현재적 경험을 이머징 마켓의 포트폴리오들과 나누며 전략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_ 이번 펀드의 결성으로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게 되었습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2000년 설립 이후로 총 13개의 펀드를 운용해 왔습니다. 2015년 결성한 글로벌스타펀드(1,2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1,000억이 넘는 […]
Feb2017

소프트뱅크벤처스, 당신이 오해 했을 만한 세 가지

[부제:두 개의 무거운 편견, 하나의 가벼운 오해] 지인들로부터 저희 회사와 관련된 질문을 받다 보면, 가끔씩 약간의 오해와 심지어는 편견마저 갖고 계시다는 걸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소프트뱅크벤처스, 당신이 오해 했을 만한 세 가지! - - _ 첫 번째: ‘창업 초기기업 보다는 『숫자(매출)』가 나와야만 투자를 한다 든대요?’ _ 45%, 이 숫자는 저희의 초기기업 투자 비율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법인이 설립이 되기도 전에 투자 검토와 결정을 하면서 동시에 저희 회사의 Back office인 ‘경영지원실’의 투자기업관리 담당 인력이 나서서 법인 설립을 도와준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숫자(매출)』에 대한 말씀을 드리자면, 지금 현재 포트폴리오 중에서 아직 매출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기업들! 있습니다. 아니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그런 회사 많습니다. 모든 기업들에게 다 적용이 되는 경우는 아니겠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무리한 매출 창출을 오히려 못하게 막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포트폴리오기업의 이사회에서 “투자를 받은 지 시간도 많이 지났으니 돈을 좀 벌어야 하지 않을까요? 현재 이용자수가 좀 되는 셈이니 이쯤에서 광고를 붙여볼까요?”라고 할 때 “지금 그 돈 벌자고 광고를 붙이면 오히려 이용자가 이탈할 수도 있으니, 우선은 좀 더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하시고 더 많은 이용자들을 확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기다려줄 수 있는 투자자입니다. 투자 검토 당시 회사가 제시한 사업계획서대로 회사가 운영되지 않는 다는 것은 지난 17년간의 소프트뱅크벤처스의 투자 경험을 통해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계획이 드라마틱하게 바뀌어도, […]
Jan2017

[Welcome on Board] 아파트멘터리

작년 9월,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집수리를 하게 되었다. 나름 비용을 아껴 보려는 의지를 가지고 인테리어업체에 통으로 맡기지 않고 발품을 팔아가며 각각의 아이템 별로 따로 진행했었다. 그러던 중 싱크대에서 문제가 생겼다.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업체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작부터 싱크대 설계도를 엉성하게 보여주더니 공사하는 날 상판 일부 마감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시공하는 분은 ‘이건 얘기가 없었다’며 가버렸다. 그 동안 커뮤니케이션을 했던 ‘사장님’께 사진을 찍어 보내며 마무리를 해달라고 그렇지 않으면 돈을 다 못 드리겠다고 하며 ‘30만원’을 빼놓고 송금을 해줬다. 30만원이면 하루 일당은 넘으니 와서 처리해 줄 거라는 나의 생각이 순진했음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귀찮은 기색을 역력히 드러내면서 확답을 주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더니 결국 나중엔 전화도 받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나는 싱크대 일부를, 그 사장님은 30만원을 포기하면서 사건(?)은 종결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집 인테리어를 하면서, 이와 유사한 일들을 겪었을 것이다. 부르는 게 값인 듯한 인테리어 기획 비용, 도무지 원가를 알 수 없는 자재비용, 여기에 덧붙여 사장님들의 ‘퉁명함’과 ‘터프함’까지 겪어야 한다. 이 모든 잠재적인 난관들을 상쇄하는 방법도 있긴 하다. 국내 최대 브랜드 ‘A사’에 큰 돈을 주고 몽땅 맡기면 된다. 하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궁극의 목표는 바로 ‘저비용 고효율’이 아니겠나? 따라서, 이것 역시 좋은 솔루션이 될 수는 없다. – [공간의 가치를 이해하는 신선한 기운을 만나다] 불합리와 무책임함이 난무하는 인테리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