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2017

철모자왕은 없다

[‘철모자왕’이란] 철모자왕(鐵帽子王)은 중국 내에서 핵심 특권층의 대명사로 종종 사용되는 단어로, ‘강철 같은 특권(모자, 감투)을 세습 받은 권력자’를 의미한다. 청나라 때 황실이 내리는 작위를 뜻하며 품계의 강등 없이 대대로 세습된다. 청나라 300년 동안 철모자왕의 자격을 얻은 곳은 열두 가문에 불과하다. (출처=위키피디아)   _ [중국의 리즈시절 청나라, 300년 통치의 동력] 청나라 하면 나에게 제일 먼저 떠오른 이미지는 변발을 한 황비홍이다. 그 다음은 말을 잘 타는 기마병 혹은 아주 행동이 거친 병사들이다. 다시 말하면, 문(文)보다는 무(武)에 가까운 이미지다.   세계 인구의 1/3을 지배했던 청나라 영토와 황룡기 (출처=구글)   실제로도 만주족의 뛰어난 기동력과 강력한 무력을 바탕으로, 1616년 태조 천명제(누르하치)가 ‘금’(후금)을 건국하였다. 이를 근간으로 아들 태종 숭덕제(홍타이지)가 국호를 ‘청’으로 바꾸어 명나라를 물리치고 중국 대륙을 약 300년 가까이 지배하는 왕조를 이룩했다. (출처=위키피디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강력한 ‘군사력’만으로 청나라가 존속 가능했던 것인가? 군사력으로는 명나라를 최초에 어떻게 굴복시켰는지 설명할 수는 있지만, 소수의 만주족이 어떻게 인구가 수백 배에 이르는 한족을 300년간 통치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답을 주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여러 역사학자들은 이를 두고, 한족의 정치, 군사, 물자, 사상 등을 통제하고 한족 간 서로를 견제하게 하고 이간질시켜 큰 노력 없이 장기간 통치를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이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으며 분명 단기간 내 효과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수십 세대의 기간 동안의 지도력을 피지배층 한족의 내부 갈등과 분열로만 설명하기에는 만주족을 […]
Mar2016

언더독(Under Dog*)의 반란

*언더독 (Underdog)은 스포츠에서 우승이나 이길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를 일컫는 말   축구의 본고장 영국(영국 프로축구의 최상위 리그는 English Premier League이다. 이하 EPL)에서 시즌 중반을 지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지금, 돌풍을 일으키는 팀이 있습니다. 전통 강호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첼시, 맨체스터시티, 아스날, 리버풀 등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1부와 2부를 전전하다가 이번 시즌 라니에리 감독이 부임한 이후 1위로 부상한 ‘레스터시티(Leicester City)’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레스터시티는 작년에 14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대대적인 선수 보강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영국의 한 도박회사에서 발표했던 레스터시티의 우승배당률은 5,000 대 1였습니다. 우승 후보들의 배당률이 대체로 10 대 1 수준인 점을 감안한다면 레스터시티의 우승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PL에서 약팀들이 시즌 초반에 반짝하고 무섭게 치고 올라오거나, 단기 컵대회(FA컵등) 에서 우승하는 경우는 간혹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즌에 38경기를 치러야 하는 정규리그 일정 상, 스쿼드(각주**)가 약한 팀은 핵심 주전이 부상을 당하거나 체력이 떨어지면 이내 시즌 중반부터는 순위가 곤두박질치는 게 대부분입니다. 이에 박싱데이(각주***)를 지나 시즌 후반이 되어서도 1위를 유지하는 레스터시티가 더욱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스쿼드: 운동을 하거나 경기에 참여할 때 하나의 유닛이 되는 선수 그룹 ***박싱데이: 영국은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12월 /26일을 공휴일로 지정함. 박싱데이라는 용어는 과거 유럽의 영주들이 이 기간 동안 주민들에게 상자에 담은 선물을 전달한 데서 유래함. 관중과 팬들은 휴식을 즐기는 사이 축구선수들은 주중경기까지 하면서 시즌 중 가장 빡빡한 […]
Aug2015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의 궁합

벤처캐피탈(이하 ‘VC’)은 잠재성은 높으나 리스크 또한 매우 큰 초창기의 벤처 기업(이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금융자본입니다. 투자를 통해 스타트업은 목표한 성장을 달성하고 VC는 목표한 수익을 실현했을 때 그 만남은 성공적인 만남이 되는 것입니다. 올해 초 소프트뱅크벤처스에 합류해 ‘벤처 투자’를 수행해 나가면서,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스타트업을 어떤 관점과 기준으로 바라보아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저의 이런 고민의 건너 편 입장에서 본다면, 투자 유치를 처음 진행하는 스타트업은 어떤 VC가 가장 궁합(Fit)이 맞을지 고민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투자를 이미 유치해 본 경험이 있는 기업가 분들은 다소 식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VC들과 투자유치를 위한 만남을 진행해 나갈 때 미리 고려하면 좋을 포인트를 몇가지 공유해 보겠습니다.   1. 주요 투자 업종 업종별 융합이 빈번이 발생하는 가운데 한마디로 규정할 수는 없겠지만, 각 VC별로 ‘주로 관심 있어 하는 업종’이 무엇인지는 미리 파악하면 좋습니다. 크게 분류를 해보자면, ICT 제조, IT서비스, 디지털컨텐츠, 게임, 전기전자장비, 기계, 부품소재, 화학, 바이오, 의료, 문화컨텐츠 등이 있습니다. 이런 분류보다 더 세부적인 산업 분류를 하는 VC도 있고, 다소 두루뭉실하게 전반적으로 영역 제한이 없이 투자를 하는 VC도 있습니다. 이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각 VC는 투자를 위해 운용하고 있는 펀드별로 출자한 조합원들과의 약속에 근거한 주된 분야 (‘주목적투자’ 혹은 ‘적정투자분야’ 등으로 표현함)에 일정 규모의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VC의 관심 분야가 아니거나 주목적투자의 영역에서 벗어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