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2016

스톡옵션에 대한 5W1H (六何原則)

창업자들에게 스톡옵션은 친숙하면서도 낯선 주제일 것이다.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준다는 개념 자체는 익숙하지만, 막상 이를 실행하려 하면 막막한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실제로 우리가 투자한 포트폴리오 기업 대표님과 매달 가지는 경영 간담회에서 스톡옵션에 관한 질문은 자주 등장하는 단골 메뉴이다. 예를 들면, ‘이번에 저희가 훌륭한 CSO를 영입해 오려 하는데 스톡옵션 몇 퍼센트를 줘야 할까요?’ 같은 질문이다. 하지만 이런 질문과 유사한 대부분의 질문들에 대한 정답은 없다. ‘CSO면 3.5% 주는 것이 진리죠’라고 답을 해 줄 수가 없는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이 질문을 일반인 버전으로 바꾸어 보자.  ‘제가 이번에 결혼을 하는데 혼수는 얼마를 해가야 할까요?’  물론 대한민국의 평균적인 혼수 금액 정도를 말해 줄 수는 있겠지만 이는 단순 참고치 일뿐 질문자에게 딱 맞는 답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사실 영입하려는 인재에게 얼마의 스톡옵션을 주어야 하는지에 대해 더 나은 답을 찾기 위해서는 단순히 ‘얼마를’ 줄 것인가를 넘어서 생각해 봐야 할 점들이 존재한다.   조금 더 넓은 관점에서 스톡옵션 부여에 있어 생각해 봐야 포인트들 에 대해 살펴 보자. … …   [언제, When?] 스톡옵션은 언제 부여하는가? 통상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시점은 크게 두 가지이다. (1) 외부의 인재를 영입해 올 때, (2) 전사적인 관점에서 정기적/부정기적으로 회사의 주요 임직원들에게 부여할 때.  (2)의 경우 회사에 따라 보상책의 일환으로 매년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도 하고, 주요한 경영상의 성취(e.g. 펀딩, 제품개발 완성, 경영목표초과 등)를 달성하는 시점에 […]
Mar2016

[짱변의 개념정리시리즈 제3편] 적정 밸류에이션이란?

2015년 한 해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되돌아 보면 치열하면서도 흥미로운 한 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돈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 중에서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기업의 공급이 여전히 제한적인 것에 반해, 투자대기자금은 다소 넉넉해 진 상황에서 투자자들간의 불꽃 튀는 접전이 유독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정책자금 및 창업 장려 기조와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이 맞물려 신규펀드 결성과 투자 기회 창출을 위해 투자사들은 각축전을 벌였습니다. 아마도 그 관성이 2016년까지도 이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이러한 공격적인 스타트업계의 투자 경쟁 추세는 국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최근 몇 년 간 세계적으로 장기간 이루어진 초저금리 기조와 미국, 유럽, 일본의 무제한적인 양적 완화로 갈 곳 잃은 돈의 일부가 비상장시장과 스타트업계에까지 유입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유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왓츠앱 등과 같은 스타트업의 유래 없는 성공을 확인한 투자자들의 ‘next big thing’을 찾고자 하는 하는 열망과 맞물려 가치평가액(valuation)이 10억 달러가 넘는 이른바 유니콘 기업들이 대거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우호적인 투자 환경은 고무적이지만 동시에 일정 부분의 우려 되는 사항도 있습니다. [출처: Fortune.com] <결국 밸류에이션이 중요하다> 1조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유니콘들의 성장을 지켜 보면서 스스로의 도전에 대한 장밋빛 미래도 그려 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 도출 과정에 대해서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아직은 축배를 들 때가 아닌 것을 금방 깨닫게 됩니다. 상장이나 M&A 이전의 일반적인 스타트업 가치평가는 투자시의 가치평가이므로 […]
Mar2016

[짱변의 개념정리시리즈 제2편] 잔여재산분배우선권 (2)

지난 글에서는 잔여재산분배우선권의 개념과 현실에서의 적용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 알아 보았습니다. 2회에서는 이를 적용하는데 있어 발생 가능한 문제점을 중심으로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잔여재산분배우선권 적용의 현실적 한계> 자산의 배분과 직결되는 주요조항인 잔여재산분배우선권 (Liquidation Preference)을 피투자사는 세심히 고려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과연 현실에서는 이 조항이 어떻게 작용되고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이 중요해 보이는 조항이 무력해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 이유로는 세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스타트업 특성상 높은 확률의 사업실패 혹은 투자자산 회수 (Exit)의 실패이며, 두 번째는 국내는 M&A를 통한 회수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 IPO또는 Secondary 펀드를 통한 회수에 편중이 되어 있기 때문이고, 마지막으로는 M&A시 낮은 매각가로 인한 주주간의 분배액 조정이 그 이유입니다.   앞의 두 이유는 시장의 특성상 어쩔 수 없다고 하여도 M&A가 이루어질 시에도 계약서대로 잔여재산분배우선권이 작동을 안 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는 고개가 갸우뚱 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이 어떻게 벌어지는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잔여재산분배우선권 적용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 전회에서 사례로 들었던 50억을 우선주에 투자한 시나리오를 통해서 현실적용의 문제점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투자 후 4-5년이 흘러 투자사 펀드가 만기에 가까워지고 있으나 회사는 당초 계획한 바와는 달리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힘겹게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투자사로서는 IPO 요건이 충족되지 않고 구주로서도 매력적이지 않은 피투자사의 주식을 처분하지 못하면 손실처리 또는 본 계정으로 […]
Mar2016

[짱변의 개념정리시리즈 제1편] 잔여재산분배우선권 (1)

시리즈의 첫 편에서는 VC 업계에서의 기본 개념인 잔여재산분배우선권(Liquidation Preference)에 대한 설명을 두 차례로 나누어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참고: 잔여재산분배우선권, Liquidation Preference란?> ‘잔여재산분배우선권 (영어로는 Liquidation Preference)’은 투자자가 보통주주에 우선하여 투자원금을 보호하려는 장치로(Downside protection) 볼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특성 상 투자자가 상당한 손실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원금 외의 업사이드가 필요하며 그에 대한 배분방식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1회>에서는 잔여재산분배우선권의 개념과 적용 형태에 대해, <2회>에서는 잔여재산분배우선권의 현실 적용과 문제점에 대한 고찰을 해 볼 예정입니다.   <잔여재산분배우선권 (Liquidation preference)의 기본 개념> 창업 후 자기가 준비했거나 지인들이 지원한 자금을 다 소진하게 되는 즈음에 창업가들은 VC등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과의 자금유치 (Funding)에 관한 논의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 때 접하게 되는 신주인수계약서의 여러 조항 중에서 주목을 하게 되는 조항 중 하나가 바로 ‘잔여재산우선분배권’입니다. 이 조항은 이미 상당 부분 업계 표준 조항으로 정착이 된 상태이며, 투자 수익분배에 대해 직접적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조항에 대한 논의는 투자의향서(Term sheet)를 주고 받는 단계, 혹은 그 이전에 논의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잔여재산우선분배권은 언제 그리고 어떻게 적용되나> 잔여재산우선분배권은 주로 신주 우선주 발행 시 주로 인수합병 (M&A)을 통한 회수 가능성을 염두 해둔 조항이므로 전환사채(CB) 형태의 투자에서 전환 전이나 IPO 케이스에는 적용 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Liquidation’이라는 표현은 말 그대로 ‘청산’만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계약서 상에 청산에 관한 정의는 M&A, 경영권매각, […]
Mar2016

알파고와 페퍼, 그리고 인간의 행복

소프트뱅크그룹의 비전은 ‘정보통신혁명을 통해 인류의 삶을 행복하게 한다’이며, 이에 기반한 소프트벵크벤처스의 투자철학은 그럴 가능성이 있는 회사를 발굴하고 지원하여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이 철학에 따라 ICT분야의 기술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ICT분야에서의 기술혁신은 인간의 삶을 좀더 풍요롭고 가치 있게 만들어 주며, 그렇게 만들어진 가치가 의미있는 수준의 투자성과로 이어진다고 굳게 믿고 있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은 바둑이라는 유서깊고 대중적인 게임을 활용해 그동안 쉽게 설명하기가 힘들었던 혁신적 기술을 피부로 느끼게 만드는 절묘한 마케팅이었다. 알파고 기술의 비즈니스적 가치 평가를 냉정하게 해 보기도 전에 많은 사람들은 당혹해했고 인공지능 기술의 등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갖게 되었다. 알파고의 등장 이전에 탄생한 소프트뱅크의 감성형 로봇 ‘페퍼’도 알파고처럼 단시간에 집중적인 조명을 받지는 못했으나 거의 매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부터 일본 시장에서만 제한적으로 판매가 되기 시작한 페퍼는 현재 일본에서 일부 금융기관, 소매점 매장 등에서 고객을 맞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람의 자리를 뺏고 있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고용의 미래를 기술발전과 접목시켜 살펴보는 것은 아주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까 한다. 2013년 옥스포드 대학의 Carl Benedikt Frey 와 Michael A. Osborne이 발표한 <고용의 미래 : 컴퓨터화에 직업은 얼마나 민감한가, Future of Employment : How susceptible are jobs to computerization?>라는 논문은 미국 고용시장의 702개 세부직업들이 향후 컴퓨터화 될 가능성을 수치적으로 추정하고 약47%의 고용이 컴퓨터에 의해 대체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예측했다. 만약에 이 예측이 현실이 되었다고 […]
Nov2015

아웃도어 시장이 스타트업에게 주는 레슨

2010년 1조원 규모의 시장이 단 5년만에 7조원 규모로 성장한 시장이 있다. 바로 아웃도어 시장이다. 2010년 초반 부모님들의 등골을 휘게 만든다고 해서 ‘등골 브레이커’라고 불린 ‘노스페이스’는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빠르게 유행하여 40만원을 호가하는 패딩재킷을 안 가지고 있는 친구가 없을 정도로 전국민 국민패딩이 되었던 적이 있었다. 이후 블랙야크, 네파 등 국내 브랜드들이 성장을 시작하였으며 국내 등산문화와 겹쳐 매년 더블디짓 성장을 거듭, 이제는 7조원 규모의 대형시장으로 성장하였다.   [출처: allies.com]   재미있는 사실은 올해 겨울에 이 시장의 추이가 급격히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올해 9월부터는 언론에서 아웃도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보도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오늘 지상파 뉴스에서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신상품도 30%씩 할인해서 판매한다는 내용을 보도하였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아마도 이런 현상이 그렇게 새롭지는 않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되는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이를 뒤따르는 “수많은 미투(me-too)제품들” 그리고 극심해진 경쟁으로 인한 시장의 재편으로 이어지는 스토리는 한국 드라마의 기승전결과 같이 우리의 삶을 매일같이 함께하고 있는 한국시장 특유의 FMCG (Fast Moving Consumer Goods) 트렌드이다. 90년대 이스트팩과 잰스포츠가 그러하였고, 2000년대 소녀시대의 성공을 뒤따르는 수십여개의 걸그룹이 그러했으며, 슈퍼스타K의 뒤를 이은 수십여개의 오디션 프로그램도 그 맥락을 함께한다고 할 수 있다.   [출처: 수퍼스타K 방송 캡쳐]   중요한 것은 이런 현상은 꼭 전통적인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리니지와 디아블로 같은 MMORPG가 성공하였을 때도 유사한 시장 트렌드가 있었으며, 애니팡으로 대변되는 캐쥬얼 게임 시장, 그리고 요즘 […]
Oct2015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에서의 TV의 미래는?

세대간의 컨텐츠 소비 문화와 방식의 차이가 극대화 되는 현상과 함께 지금 미디어 시장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TV 시장에도 많은 변화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젊은 세대일수록 TV를 거의 시청하지 않으면서도 예전 세대에 비해서 훨씬 많은 TV 컨텐츠를 웹하드나 웹이나 모바일을 통한 동영상 서비스등을 통해서 소비를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어린이 프로그램이 전년대비 무려 15%나 감소하는 등 컨텐츠 소비의 추세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이렇게 다른 매체와 스마트 기기에서의 컨텐츠를 소비하는 세대가 성장해 나가면서 전통적인 TV를 둘러 싼 산업의 생태계의 변화는 훨씬 더 가속화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방송사, Youtube, NetFlix 와 같은 컨텐츠 사업자가 아닌 삼성, LG 그리고VIZIO와 같은 TV 제조사들도 컨텐츠 시장에 눈을 뜨게 만들고 있다. 물론, 세대간의 컨텐츠 소비 성향과 주요 소비 플랫폼의 축이 옮겨가고 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의 미국 가구에서 최소한 한대의 커넥티드TV 세트를 가지고 있고 이 수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사실을 보면 아직까지는 길이가 긴 Long-format 영상의 경우는 거실의 대형 TV와 같은 최상의 조건의 스크린에서 감상하고 싶은 욕구는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아직까지 영화관이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영화와 같은 Long-format 컨텐츠를 소비하기 위한 가장 최적의 공간으로 인식하는 이유와 비슷한 맥락일 것 같다. 혼돈의 시기임이 분명하다. TV제조사들의 위기의식은 최근에 시작된 것은 아니다. 사실, 예전부터 삼성과 LG 그리고 VIZIO와 같은 TV 제조사들은 TV의 플랫폼화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 […]
Sep2015

한국형 유니콘에 대한 단상

지난 번 Unicorn과 Dragon에 관한 블로그 포스팅 이후, TechCrunch에 Unicorn에 대한 업데이트된 기사가 올라 왔다.  기사에 따르면, 2015년 7월 기준으로 Unicorn 수는 84마리(?)로 2년 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참고로 Cowboy Capital에서 정의한 Unicorn은 (1) 최근 10년 내 설립되어, (2) 기업가치 1조를 넘어간, (3) S/W 및 Internet 분야의 미국 스타트업이다. 미국의 기준은 그렇다 치고, 만약에 한국형 유니콘을 논할 때 기업가치의 기준은 어느 정도가 적절할까? 우선, 미국과 동일한 기준의 숫자(10억불, 약 1조원)를 적용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따를 듯 하다. 한국 스타트업 중에는 카카오와 쿠팡 정도가 이미 이 기준을 넘어 섰고, 최근 펀딩시 기업가치 또는 장외 거래가 기준으로 위메프, 티몬, 옐로모바일과 더블유게임즈가 이 정도 수준에 와 있기는 하지만 시장의 크기가 현저히 다른 미국의 Unicorn들의 기업가치의 규모에 비하자면 다소 버거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지난 10여 년간 미국에서 투자 받은 6만개의 SW 및 인터넷 스타트업 중 84개, 즉 0.14%만이 Unicorn이 되었다는 점에 착안을 해서 0.14%를 하나의 기준으로 삼아 보면 어떨까?  2014년 투자를 받은 국내 스타트업의 수가 901개 였으므로 0.14%를 적용해 보면 일 년에 한 개의 기업 정도가 Unicorn이 된다고 가정해 볼 수 있겠다. 이를 역으로 환산해 보면 한국형 Unicorn의 기업가치 기준은 약 5000억원 정도가 아닐까 싶다.   [출처: Openwalls.com]   [Unicorn에 대한 투자는 Dragon으로 연결되는가?] 다시 한 번 짚어 보자면, Dragon은 벤처 투자자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