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앱 시장 동향과 몇 가지 단상들

** 이 글은 한국벤처투자에서 발간하는 ‘VCPE Monthly’에 Industry analysis 란에 기고한 글을 다듬은 것입니다.

 

1.   안드로이드마켓의 성장

 

1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안드로이드 마켓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마켓의 대표 주자인 구글플레이의 성장세를 통해 확인해보자면, 2013년 1Q 글로벌 다운로드 기준으로 구글플레이는 iOS 앱스토어 대비 90%까지 추격해왔다.

 

2

 

2013년 1Q에 구글플레이의 매출은 iOS 앱스토어 대비 38%에 이르렀다. 구글플레이 매출은 2012년 4Q 대비 90%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는데, 이는 iOS 스토어의 25% 성장과 비교할 때 매우 높은 수준이다.

 

3

구글플레이의 약진은 아시아에서의 성과로 인한 것이다.  일본과 한국은 전세계 구글플레이 시장에서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한국은 구글플레이를 포함한 안드로이드 시장의 매출이 iOS마켓에 10배[주요 업체들의 매출 비중을 기반으로 한 업계 추정치]에 가까울 정도로 안드로이드마켓이 발달되어 있다.

 

4

5

 

그 결과, 한국은 다운로드 뿐 아니라,  매출 규모에서도 전 세계 2위의 안드로이드마켓으로 성장했다.

 

2.   게임 카테고리로의 쏠림현상 심화

 

구글플레이를 위시한 안드로이드마켓의 급격한 성장은 게임의 성장에 의해 견인되고 있다. 실제로 모바일앱 시장에서 게임카테고리의 쏠림현상은 계속 심화되고 있다.

 

6

(source: App Annie)

 

2013년 1사분기 현재 게임카테고리는 전체 모바일앱 다운로드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매출을 기준으로 볼 때, 그 게임이 모바일앱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전체 모바일앱 매출의 약 70%(iOS 마켓 기준), 80%(구글플레이 기준)를 게임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쏠림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특히 구글플레이의 최대 시장을 자랑하는 일본은 게임이 전체 모바일앱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 95%에 달한다.

 

3.   메신저 플랫폼 게임의 약진과 메신저 전쟁

 

카카오톡 게임하기는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의 규모를 한 단계 상승시키며 모바일 게임 매출 1조 시대를 앞당겼다.  현재 카카오게임이 국내 모바일앱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5/29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기준 상위 12개의 앱 중 11개가 카카오톡 게임이다.

 

7

(source: 구글플레이)

 

글로벌 구글플레이마켓에서도 메신저 기반 게임의 비중은 계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4월 기준 글로벌 구글플레이 매출 top 10 게임 중 8개를 카카오, 라인 기반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

 

8

(source: 우리투자증권)

 

플랫폼으로서 모바일 메신저들의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전세계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대한 경쟁은 치열에 지고 있다.

 

9

(source: 우리투자증권)

 

특히 인도네시아는 카카오, 네이버, 텐센트가 총력을 기울려 가입자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는 전략지역이다.  5/29 구글플레이 무료다운로드 순위를 보면 1위 라인, 2위가 WhatsApp, 3위가 카카오톡, 4위 페이스북, 5위 위챗으로 메신저가 상위 랭크를 휩쓸고 있다. 라인이 선두를 유지하던 중 카카오와 위챗의 거센 도전을 받았으나 잘 응전하며 수성하고 있는 형세이다.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메신저 전쟁의 축소판으로서 앞으로도 주목이 필요한 지역이다.

 

10

(source: 우리투자증권)

 

4.   높아지는 진입장벽

 

카카오게임은 작년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아이러브커피의 엄청난 성공과 함께 모바일 게임 업계의 새로운 신데렐라들을 출현시켰으나, 올 해 들어 성공작을 낸 업체들을 살펴보면 중견 업체 내지는 펀딩을 받은 일부 역량있는 Start-up들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 외 전세계적으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Distimo에 따르면, 2012년 10월부터 2013년 1월까지 4개월 간 매출 기준 미국의 top 300 앱 중에서 새롭게 순위에 진입한 앱은 대략 15% 내외에 불과하다.

 

11

(source: Distimo)

 

앱 기준이 아닌 퍼블리셔(기업) 기준에서 살펴보면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된다. 같은 기간 매출 기준 미국의 top 250 퍼블리셔 중 새롭게 진입한 퍼블리셔는 1.5% 미만임을 알 수 있다.

 

12

(source: Distimo)

 

5.   생각해 볼 만한 이슈들

 

1) 카톡게임의 새로운 도전

얼마 전 부터 카톡게임의 주간 이용자수가 감소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작년과 같이 1000만 DAU(일간 사용자) 수준의 카톡게임이 등장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카톡게임의 누적 DAU도 정체 내지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3

 

특히 최근에는 출시된지 1년이 가까워지고 있는 애니팡이 다시  DAU 기준 선두를 탈환하는 이변을 보이기도 했다. 애니팡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임과 동시에 신작 게임들의 DAU가 예전 대비 낮은 수준이라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 플랫폼은 다음의 이유로 모바일 게임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모바일앱은 기존 PC 기반의 인터넷 서비스와 비교할 때 사용자들에게 앱을 소개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다. 이는 앱의 퍼블리셔 입장에서의 높은 고객획득 비용을 의미한다. 실제로 미국시장을 기준으로 볼 때, freemium 게임의 다운로드당 평균 매출이 USD1 수준에 지나지 않는 상황[source:  Distimo]에서, 다운로드당 마케팅 비용이 USD1을 상회하는 경우 상당수의 앱 퍼블리셔는 ‘ 마케팅 = 손실’이라는 불편한 진실과 맞닥뜨리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메신저 기반 게임은 social graph를 활용한 초대를 통해 고객 획득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춤으로써 모바일 게임시장의 성장에 기여했다. 하지만 카톡게임이 100개를 넘어섬에 따라 카톡의 사용자 집객능력(단위 게임당)이 감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톡은 이러한 외부적인 도전 외에도 내부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카톡게임의 상위권을 점유하고 있는 유력 게임업체들이 등장하면서, 이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카톡 내에서는 자사 게임간에 대한 마케팅이 가능한데 유력 게임업체드은 기존게임의 트래픽을 나아가 과거 카톡게임하기에 출시되었으나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게임을 인수, 또는 퍼블리싱하여 재출시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력 게임사들의 퍼블리셔로서의 존재감 강화(?)는 카톡게임하기와 상당 부분 value position의 충돌을 의미하게 된다. 카톡게임은 게임간 광고의 확대 및 해외 게임의  도입이라는 카드로 여기에 맞설 것으로 전망되는데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2) 미드코어 장르로의 이동

최근 모바일게임 업계에서는 미드코어 장르로의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이는 자금력이 취약한 신생 개발사 입장에서는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한편, 경쟁을 뚫고 의미있는 위치에 도달하는 경우 보다 긴 life cycle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는 양날의 칼과 같다. 과연 어느 쪽 날이 더 날카로울지도 잘 생각해 보아야할 포인트라고 본다.

 

14

(source: 우리투자 증권)

 

3)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 위에서 출현할 rising star는?

과거 대박 게임 및 대박 게임업체 등장은 새로운 플랫폼의 출현과 함께한 경우가 많다. 페이스북과 함께 소셜게임이 빠르게 성장했고, (상세한 내용은 2012 social game party에서 LIFO interactive의 강임성 게임디자이너가 발표한 ‘달리는 플랫폼 올라타기-페이스북을 중심으로’를 참고) 또 징가와 같은 새로운 강자가 출현할 수 있었다. 또한 최근 우리는 메신저 플랫폼을 타고 고속으로 성장하는 개별 국가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모바일 게임들을 목격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에 이어 과연 어떤 종류의 앱이 이러한 플랫폼을 타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지는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만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수년 내에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을 해가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를 타고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앱이 한국에서 여럿 나오길 기대해 본다.

 

 

About the Author:
Education BS, Computer Science & Engineering, POSTECH Prior to Softbank Manager, Penta Security System Manager, Overseas Marketing & Sales, Samsung Electronics Co-founder & VP, Business Development, Nomad Conn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