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CAMP: Startup! Thru the eyes of sports]

2월의 마지막 목요일,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회의실에서는 문규학 대표님의 SBCamp (Startup Boost Camp) 특별 강연이 있었습니다. 2년 전부터 시작한 SBCamp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투자한 포트폴리오 기업들과 함께 창업 초기에서 부터 성장기까지 스타트업들이 직면하거나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함께 찾아 보는 지식과 지혜를 나누는 장입니다. 이번에는 Camp시작 이후 처음으로 문대표님께 2014년의 Camp를 오프닝하는 강연을 부탁 드렸습니다.

 

“Startup! Thru the eyes of sports”라는 타이틀이었는데, 대회의실 의자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그날 일정이 안되셔서 참석하지 못했던 분들을 포함해서 비록 저희 식구가 아니지만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열정을 불사르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내용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문대표님은 기자님들을 만나면 종종 듣는 질문이 있다고 합니다. ‘성공한 기업, 혹은 실패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무엇이냐?’ 라는 질문을 많이들 하신다고 합니다. 기자님들 이외에도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문대표님의 대답은 “공통점은 없다”라고 합니다. ‘침대는 과학이고(?) 경영은 예술’인지라, 각각의 기업들이 처한 환경이나 상황들이 다 다르기 때문이라고 하시면서도, 그래도 모든 일에 기본은 존재하기 때문에 1996년 미국 소프트뱅크에서 투자 업무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의 투자 경험을 스포츠에 접목시켜서 다섯가지 Lesson을 뽑아 주셨습니다.

Lesson 1. “골프-집중하라”

타이거 우즈가 백스윙 후 내려가는 동작에서도 멈출 수 있는 건 고도의 집중력과 잘 훈련된 근육덕이라고 합니다. 2011년에 투자했던 데브시스터즈는 그 당시 오븐브레이크라는 성공적인 iOS향 모바일 게임 개발사였습니다. 저희가 투자를 한 이유는 그 성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당시 유행을 전망했던 ‘소셜 네트워크 게임’에서 새로운 성공을 만들어 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1년 반 정도의 기간 동안 개발하고 출시했던 모든 소셜네트워크게임은 단 하나도 성공을 못하고 죄다 실패를 하게 됩니다. 이에, 절치부심을 하면서 다시 근본으로 돌아가서 오븐브레이크의 업그레이 버전인 ‘쿠키런’을 출시하게 됩니다. 6개월이 넘도록 12명의 직원들은 월급도 제대로 못 가져 가면서 만든 명작이 바로 ‘쿠키런’입니다. 타이거 우즈의 스윙처럼 벤처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 중에 하나는 바로 ‘집중’입니다. 

Lesson 2, “사격-힘을 빼라”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강한 종목 중 하나인 사격의 예입니다. 사격은 제일 마지막 순간에 방아쇠를 당길 때는 온몸의 힘을 다 빼고 딱 방아쇠를 당길 정도의 힘만 손가락에 모아야 한다고 합니다. 2000년에 50억 넘게 투자했던 한 회사의 예를 들면서, 투자 이후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에 치중을 하다가 결국은 좋지 않은 결과로 마무리가 된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최근에는 그런 사례가 없지만 투자를 한 기업이 사업의 본질에 집중하기 보다는 투자 받았다고 돈을 엄청 들여서 파티를 하고, 투자 받은 돈은 사옥을 구입하는 등 어깨에 힘만 잔뜩 들어간 잘못된 사례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최근에는 그래도 2000년대 초반의 벤처 붐 때와는 확연히 다른 태도와 모습들인것 같아서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Lesson 3, “다이빙-수심은 알고 뛰자”

다이빙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뛰어들 물의 깊이을 알고 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사례 역시 2000년에 투자를 했었는데, 비록 엄청나게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인 상태이기는 하지만 이미 견고하고 탄탄하게 몇 십년 동안 생존해 온 시장을 어설프게 공격하려고 도전장을 냈다가 처참하게 실패한 투자 사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기존의 프레임을 깨는 것에 도전하는 많은 스타트업들이 있습니다.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그 프레임을 깨고 새로운 프레임을 적용하는데 있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지에 대한 판단을 잘 하고, 그게 맞는 사업전략을 짜야 할 것 같습니다.

Lesson 4, “야구-완봉승?”

이 부분은 저희의 포트폴리오인 넥슨의 예를 들면서, 아이디어가 넘쳐 나서 창업을 잘 해 내는 CEO,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기에 올라설 때 전략이나 마케팅/세일즈에 뛰어난 두각을 나타내는 CEO, 해외진출이나 또 다른 성장의 전략을 잘 짜고 실행하는 CEO 등 각자 자신이 잘하는 역할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한 명의 창업자가 끝까지 회사를 끌고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역설하셨습니다. 스타트업의 성장 전략의 가장 중요한 내용이 바로 조직과 리더십입니다. 따라서 회사의 성장 단계와 규모를 잘 감안하여 전략적으로 선발-계투-마무리까지의 연결을 부드럽게 해 나가는 것도 좋은 전략 중에 하나라는 교훈을 주셨습니다.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것과 부족한 것을 냉정하게 정리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것이야 말로 리더의 중요한 덕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Lesson 5, “농구-피봇팅”

작년 스타트업계의 화두였지요. 린스타트업 (Lean startup)과 피봇팅 (Pivoting). 대표님께서 1996년 실리콘밸리에서 투자를 하실 때 회사의 예를 들어 주셨는데요. 3년에 걸쳐 10여 차례가 넘는 펀딩을 계속 받으면서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꾸준히 바꾸다가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때 그 회사가 아이디어를 내고 데모까지 만든 사업들이 바로 세컨드라이프, 마이스페이스, 아이러브스쿨, 페이스북, 트위터 등등과 유사한 것들이었다고 합니다. 피봇팅은 한발은 움직이지 않고 땅을 딛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회사의 핵심은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는 레슨이 있는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유행처럼 피봇팅을 따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겠죠.

 

마지막으로 대표님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근육을 가진 선수는 누구일지 물어봤습니다. 많은 종목이 거론되었지만, 대표님께서 생각하는 선수는 100kg Squart가 가능한 근육을 지닌 김연아 선수였습니다. 가녀린 몸매지만 그 정도의 파워를 가지고 있으면서 가늘고 긴 근육으로의 단련을 통해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김연아 선수처럼 스타트업은 집중할 때의 폭발적인 파워와 유연함을 동시에 갖추어야 한다는 얘기를 끝으로 강연을 마무리 하셨습니다.

서핑_긴박한 위험1

아주 짧게 요악하다보니 대표님의 강의가 다 녹아든 것 같지는 않네요. 스타트업으로 출발해서 200조짜리 삼성과 같은 대기업으로 성장을 하는 것은 한국의 자본 시장의 규모로 봐서는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삼성의 자리를 1조짜리 스타트업 200개가 대체하는 날이 언젠가는 올 것이라는 대표님의 평소 말씀처럼 스타트업들이 한국의 경제를 리딩하는 그 날까지 소프트뱅크벤처스는 계속 응원하고 성원하겠습니다.

Clare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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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Communication Di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