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2017

[SBCAMP] 실리콘 밸리 출신 심사역의 해외 진출 TIP

“실리콘 밸리” 늘상 이야기 들어서 알고는 있지만 막상 가까이 하려면 멀게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죠. 도대체 실리콘 밸리는 어떤 곳인지, 어떤 사람들이 모여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 많으실 거에요. 그래서 해외 진출을 꿈꾸는 스타트업을 위해 지난 번 저희 블로그에서 소개해드렸던 투자부문책임인 ‘레다(Reda)’가 자신이 직접 겪었던 실리콘 밸리에서의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아낌없이 들려주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미드 ‘실리콘 밸리’ (출처: ISABELLA VOSMIKOVA/HBO)   _ 3월 30일 늦은 오후, 소프트뱅크벤처스의 포트폴리오사에서 해외 진출에 관심이 있으신 대표님, CTO, 글로벌 운영 담당자 등 다양한 분들께서 찾아주셨답니다.    레다는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헬스케어 스타트업    ‘Augmedix’ 창업 후 CTO와 CIO 겸임으로 일하면서 유수의 VC로부터   총 6천만 달러의 투자를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창업, 투자 유치, 인재   영입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합니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으로서 기술 부분의 퀄리티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테스트에 테스트를 거치는 과정을 반복하는 동시에 인하우스와 외주 인력의 선택, IP 관련 법적 이슈, 커뮤니케이션 툴 결정 등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야 했어요. 이 와중에 와이파이도 원활하지 않아서 애를 좀 먹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열심히 준비한다 해도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레다는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라면서 그럴 때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실리콘 밸리에는 여러 국가와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최대한 자주 소통하면서 공존하며 […]
Mar2013

실리콘밸리는 잊어라! – 벤처기업의 글로벌전략을 수정하자

2000년 닷컴버블로 인한 내상을 치유하는데 제법 오랜 시간을 보낸 한국의 벤처생태계는 1-2년 전부터 다시금 부활의 기지개를 켜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잰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런 반가운 현상과 함께 또다시 한국의 벤처생태계의 ‘실리콘밸리어천가’도 부활했다. 한동안 잊혀져 있었던 실리콘밸리가 화려하게 부활한 애플을 비롯하여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몇 개의 탁월한 신화적 성공을 거둔 벤처기업들이 등장하면서 다시금 우리의 관심 영역 속으로 들어오는가 싶더니 작년부터인가 예전에 닷컴버블시대 때 그랬던 것 같이 다시 한국 벤처들의 희망봉이 되어 가고 있다. 한국의 1세대 벤처 때부터 실리콘밸리는 ‘꿈의 시장’이었다. 수 많은 기업들이 실리콘밸리를 거점으로 미국, 그리고 세계 시장 정복에 도전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예전 포스팅 “한국벤처해외진출잔혹사”를 한 번 참고 해 보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오랜 침묵기에서 부활하고 있는 한국의 벤처생태계가 다시 세계시장을 겨냥하는 것은 이전 보다 더 버거운 문제가 되어 가고 있다. 인터넷시대 벤처기업들은 한국 시장만을 무대로 해서도 네이버, 다음 등과 같은 성공사례가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세계 시장 경쟁 구도가 변해버렸다. 지난 몇 년 사이에 미국에서 시작이 된 서비스는 그 서비스 첫날부터 바로 글로벌마켓을 잠식해 나가는 무서운 기세를 보여 주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 등등의 이른바 유니버셜 서비스(Universal Service)는 해당 국가의 언어만 셋팅을 하면 바로 그 서비스를 각국에서 바로 이용을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그런 기업들은 미국을 제외한 […]
Feb2013

신뢰의 깊이 – 한국과 실리콘밸리의 차이

얼마 전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두 개의 회사에 투자를 집행하였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리콘밸리의 창업 환경과 투자 환경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는 것 같은데요, 지난 5개월 동안의 투자 집행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신뢰 사회 금번 투자를 집행하면서 재미있었던 점 하나는 ‘실리콘밸리 기업은 Pre-IPO 단계 정도가 아니라면 대부분 투자 시 회계 실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는 점 이었습니다. 이번에 투자를 집행한 회사의 경우, 매출 규모도 상당하고 20여개 이상의 국가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이었음에도, 투자 전 회계 실사의 필요성을 그다지 납득하지 못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함께 일했던 실리콘밸리에서 잔뼈가 굵은 변호사분께 회계실사 없이 투자 하는 것이 일반적인지를 물어보니 “이정도 사이즈의 회사에서 회계 부정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실제로 본 적도 없다. 또한, 회사의 재무담당자들도 실리콘밸리 생태계에서 계속 일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래야 하는 사람들이라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를 진행한다. 문제 없을 것이다” 라고 하더군요. 회사와 은행과의 관계 역시 흥미로웠습니다. 투자 검토 중 한 회사에 Default 상태인 단기 부채가 발견되었는데요, 규모는 크지 않았으나 회사에서 저희에게 전혀 Notice를 주지 않은 상황이었으므로 자칫 Deal-breaker가 될 수도 있는 긴장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이것에 대해 걱정하는 저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실리콘밸리의 은행들은 Start-up에 대한 대출에 익숙하다. 약간의 투자 마인드를 가지고 업무를 집행하기 때문에 설령 회사가 상환 연장 조건을 못 맞추었다 하더라도 회사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보인다면 바로 상환에 들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 그리고 우리는 은행과 관계가 매우 좋기 때문에 현재 성장중인 회사의 사정을 잘 설명하면 […]
Dec2010

실리콘밸리가 만만한가?

작년에 실리콘밸리에 대한 포스팅을 통해한국의 벤처기업가들이 지닌 환경적 제약에 대한 아쉬움을 표한 바 있다. 여전히 그 아쉬움은 유효하며, 상상의 욕구는 또한 안타까움으로 존재한다. 하지만, 오늘은 다소 역설적이긴 하지만 실리콘밸리에 대한 맹목적이고 무조건적인 추앙과 숭배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내어 보고자 한다. 지난 이십 여 년간 한국의 IT산업생태계에 얽혀 있는 많은 사람들은 틈만 나면 실리콘밸리 발(發)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감탄하고, 흥분해 왔으며, 그 현상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1990년 전후로 반도체와 컴퓨터가 주된 뉴스의 소재였을 때 싹이 돋아 났던 애정은 1997년 이후 인터넷 버블 때는 거의 광란의 사랑을 하는 듯 하더니, 버블이 정리되고 새로운 질적 성장을 이루고 있는 웹 2.0을 중심으로 한 실리콘밸리의 역동성에 대한 몽환적 짝사랑은 여전히 멈출 기색이 보이지 않는 듯 하다. 인텔, 썬마이크로, 실리콘그래픽스, 시스코, 어도비 등 90년대 초반 기업들로 시작되어, 네츠케이프, 라이코스, 야후, 지오시티즈 등의 닷컴버블의 주역들에게 관심을 쏟아 붓더니만 이제는 감히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한 채 멀리서 흠모하고 있는 구글을 비롯하여, 최근 들어 이름 조차도 생소한 수 없이 많은 Social Something Company들을 향한 사랑의 주문을 매일같이 외우며 애정 공세를 퍼붓고 있다. 한쪽으로 치우친 사랑의 힘이 너무 커서일까? 변심한 애인을 대하듯 한국의 벤처생태계에 대해서는 냉소적인 무관심 혹은 비관적인 비난을 툭툭 내 던진다. ‘한국 인터넷은 <포털>의 제왕적 독점으로 인해 아무 일도 안 된다’는 말들만 무성하다.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맞는 말도 아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추앙하고 있는 미국도 (아니 실리콘밸리도) 사실 여전히 야후와 같은 포털이 위력을 지니고 있고, 전자상거래 시장은 이베이가 다 먹어 버렸고, 검색이라는 말은 완전히 구글과 동의어가 되어 가는 상황이고, 네트워킹서비스는 페이스북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