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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Verizon이 아이폰을 판매할 것이며, 내년에만 1200만 대 이상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사가 블룸버그에 올라왔습니다. AT&T를 통해 독점되던 것이 내년부터 풀린다는 것인데요. 매우 파괴력이 큰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Verizon은 현재 9천 3백만에 가까운 가입자를 가진 미국 최대 사업자입니다. 게다가 AT&T보다 망이 잘 구성되어 있고, 지원하는 커버리지가 넓어 Verizon 가입자들의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제 그 고민이 해결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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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Verizon과 AT&T의 커버리지 비교. 출처 : Verizon의 광고]

그리고 저 수치는 정말 어마어마한 수치라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 것은 판매량만 보아도 알 수 있는데요. 2007년 6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팔린 아이폰은 5123만 대 정도인데, 그 중 20% 이상을 1년동안 팔 것이라는 것이죠. AT&T를 통해 판매될 수치를 합하면 정말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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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 iPhone의 누적 판매량, 출처 : Wikipedia]

그런데 이 내용이 현실화 되려면 한가지 전제가 있습니다. AT&T와의 독점 계약이 끝나야 한다는 것이죠. 얼마 전 AT&T에서 독점 계약 연장을 요청했으나 애플이 거부했다는 루머가 있었는데요. 그 것이 사실이라면 이제 스마트폰 경쟁은 분명히 다음 단계로 넘어섰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지난 3년간 애플은 폐쇄된 시장을 깨기 위해서 독점권을 주는 방식으로 아이폰을 공급해 왔습니다. 이제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쥐었고 사실상 Rule maker가 된 이상 이러한 특혜를 제공하기보다는 이통사들간 경쟁을 부추겨 더욱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애플로서는 이렇게 해야만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바로 안드로이드 때문입니다. 애플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던 단말 제조사나 제품을 공급받지 못하던 이통사에게 있어 안드로이드는 유일한 희망이 될 수 밖에 없었고, 안드로이드 단말은 쏟아져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첫 번째 단말 출시 이후 2년이 되어가는 안드로이드는 그 동안 상당한 발전을 이뤄 왔고, 이제는 상당히 훌륭한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물론 버전 업 문제, 기기간 차이 등 여러 문제가 여전히 존재합니다만..) 게다가 애플을 제외한 다른 제조사들에게 이 싸움은 명운을 건 싸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은 ‘아.. 졌구나’ 하고 그냥 물러설 수 있는 전장이 아닌 것이죠. 결국 여기에 애플의 고민이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다간 수많은 매니아를 보유했지만 전체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마이너였던 Mac의 전철을 밟을 수 있게 될 테니 말이죠. (Mac은 OS X 이후 성장하기는 했지만 2008년까지는 4%를 넘지 못 했습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 아이폰4보다 조금 불편하고 덜 세련되었지만 제공하는 기능이 거의 같고 가격이 반 값이라면? 아직 피처폰을 사용하는 많은 사용자들 중 주저 없이 아이폰을 포기하는 비율이 매우 높아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PC 시장에서 MS가 취했던 전략을 구글이 고스란히 이용하고 있는 것이고, 이는 애플로서는 다시 생각하기도 싫은 악몽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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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Mac의 Market Share 출처 : http://www.systemshootouts.org/mac_sales.html]

결국 이제부터 열리는 전쟁의 2막은 절대 강자가 이통사들을 뒤흔들며 영리한 독재자의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아니면 체제 전복을 꿈꾸는 연합의 필사적인 저항이 먹힐 것인지가 핵심이 될 것입니다.  수 많은 이해관계의 충돌, 이합집산, 경쟁이 있을 것입니다.

누가 승리할 것인지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결국 소비자는 더욱 더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해 보입니다.

2010/07/01 16:52 2010/07/0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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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 한 업계에 종사하다 보면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나는 신제품을 만나게 될 때가 있다. 또한 그런 느낌을 주는 상황을 만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예를 들어 최근 한참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을 보자. 관심의 촛점은 역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폰들의 경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폰이 아이폰보다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는 기사가 나오자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느낌이다. 물론 실제 판매치가 아닌 온라인 설문 데이터에 근거한 것이라는 애플의 반응도 있지만 말이다.

현재의 경쟁 구도에서 핵심은 논점은 결국 한 가지로 모아진다. 폐쇄적인 애플이 이길 것이냐, 개방적인 구글의 연합군이 이길 것이냐다.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개방적인 전략을 선택할 지, 폐쇄적인 전략을 선택할 지는 전적으로 기업의 선택이지만, 관전자들은 각자 자신의 가치관을 반영하여 응원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이런 구도는 예전에도 여러 번 있었다. 우선 애플의 매킨토시 제품군이 MS의 DOS/윈도우 제품군과 싸웠던 경우다. 이 전쟁에서는 MS가 명백하게 승리했다. 사용성, 디자인, 기술적 우위 등 애플의 제품이 더 낫다고 평가되었지만 결과는 수 많은 파트너들을 거느린 상대적으로 더 개방적인 MS의 압도적 점유율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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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1 : 초기의 Apple Macintosh, 출처 : BusinessWeek]

IBM과 MS의 싸움 역시 그랬다. OS/2를 함께 개발하던 이 둘은 결별했고, 열심히 경쟁했지만 결국 MS의 승리로 끝났다. 기술적으로는 분명히 IBM의 OS/2가 훨씬 나았다. 하지만 MS는 치사한 방법이기는 하나 기존에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의 호환성을 이용하는 전략을 사용했고, 결국 사용자들의 선택은 MS의 윈도우였다. 또한 OS/2의 디바이스 호환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면, 파트너들의 지원이 미약했던 점 역시 IBM에게는 악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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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2 : 속절없이 무너진 비운의 OS/2 출처 : sci.muni.cz]

위의 사례들을 보면 개방적인 (또는 많은 파트너를 거느린) 진영이 확실히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정말 그렇다면, 왜 리눅스는 아직도 메인스트림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가? 리눅스는 유닉스와 유사한 서버용 운영체제라고? 맥 OS 역시 유닉스에 기반하고 있지만 철저히 개인 사용자에게 최적화 되어 있다. 개방성은 리눅스가 최고이지 않나?

개인적으로 개방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눈높이'라고 본다. 이 것은 말은 쉽지만 상당히 애매한 개념이다.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인데, 사용자들의 경험, 가격, 심지어 주변 분위기와 편견 역시 작용한다.

이 관점에서 위 사례를 살펴 보자. 맥과 MS의 전쟁에서 사용자들은 MS가 제공하는 수준의 기능이면 충분히 만족했다. PC에서 대단한 것을 원하지는 않았다는 말이다. 물론 기왕이면 다홍치마였겠지만 그를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생각은 없었다는 것이 될게다.

마찬가지로 OS/2와 MS의 싸움도 그렇다. OS/2가 훨씬 안정적이고, 진보된 기술이 적용된 운영체제라는 것은 전문가들에게나 의미 있는 말이었다. 사용자들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소중했고, 그 것들이 잘 돌아가는 것이 '기술적으로 탁월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보다 소중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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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 눈높이를 어디에 맞출 것인가? 출처: http://www.southlakegymnastics.com]

이제 이 관점에서 스마트폰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보자. 아이폰은 분명히 폐쇄적인 회사의 제품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용자들의 눈높이는 이미 아이폰에 맞춰져 있다. 지난 몇 년간 제대로 경쟁할 만한 제품이 없었기 때문이다. 즉 현재 사용자들의 눈높이 (또는 기대치)는 아이폰에 맞추어져 있다.

그렇다면 현재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은 그러한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수준인가? 많이 따라왔으나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별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많은 파트너들을 모으긴 했으나, 이제 개방된 시스템의 문제인 파트너에 따른 호환성 유지 문제가 슬슬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기 시작할 때도 되었다.

결국 앞으로도 한참동안 안드로이드 진영은 힘든 싸움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구글은 분명 뛰어난 엔지니어를 잔뜩 보유한 기업이기는 하나, 사용자에 대한 감성적 접근에서는 아직 애플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또한 통일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이 진영의 특성상 애초에 어렵다. PC 시장과는 달리 모든 입출력 기기가 통합되어 판매되는 제품이고, 이 선택은 개별 파트너들이 알아서 하는 것이니 말이다. 결국 당분간은 안드로이드 제품군들의 볼륨을 키울 수는 있어도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기는 어려울게다. (사실 대부분의 파트너들은 볼륨만 키워져도 만족할 것이다)

그리고 아이폰 역시 또 한번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예고된 아이폰OS 4의 적용, 그리고 아이폰 4G의 출시 등이 그것인데, 방심하지 않는 독재자의 모습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결국 아이폰이 1위이고 안드로이드 제품군이 뒤를 따르는 현재의 구도는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유지될 것 같다. 그리고 수 많은 파트너들의 명운이 걸려 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진영이 쉽게 패하지도 않을 것이다. (누가 스마트폰 시장을 포기하겠다고 말하겠는가? 윈도우 모바일은 이미 경쟁에서 메이저 플레이어는 아니다. 윈도우 7 폰은 좀 더 실체가 드러나야 할 상황이고.)

많은 사용자의 눈높이를 끌어올리고 안드로이드 폰에 고정시킬 만한 무언가 (아이폰에서는 안 되지만 안드로이드에서는 가능한)를 찾기 전까지, 또는 선두 주자의 어이 없는 실수가 있을 때까지 이 지루한 싸움은 계속될 것이다.

2010/05/18 11:22 2010/05/18 11:22
지난 3월 18일 임시국회에서는 주목할만한 법안이 통과 되었다. ‘RPS 도입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촉진법 개정안’이 그 것인데, 이는 기존의 지원제도 구조를 통째로 변경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 있는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RPS 는 Renewable Portfolio Standard의 약자로 일정 규모 이상의 발전 사업자에게 총 발전량 중 일정량 이상을 신재생 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으로 공급하도록 의무화 하는 제도다. 한국의 경우 설비 규모 500MW 이상의 발전 사업자를 의무 대상자로 하며, 의무 비율은 2012년 2%로 시작하여 2022년 10%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기존의 발전차액지원제도는 FIT (Feed-in Tariff)라고 하며, 발전단가에 적정량의 이윤을 보장하여 정부가 보조금을 주는 제도다. 즉 재생에너지의 단가가 높은 것을 고려해 발전사업자는 이윤을 포함한 가격으로 구매를 해 주고, 대신 그 차액을 정부가 지원해 주는 것이다.

결국 두 제도의 가장 큰 차이라면 기존 제도가 가격을 정해 놓고 지원하는 제도라면 RPS는 시장을 강제로 만들어 주어 시장의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RPS의 경우 정부가 목표를 부여하면 발전 사업자는 할당된 목표량만큼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에 대한 인증서를 의무 할당량만큼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인증서를 확보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발전 시설을 갖추던지 외부 발전 사업자가 받은 인증서를 구매할 것인지는 발전 사업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이 과정에서 인증서를 확보하기 위한 발전 시장이 형성되고, 그에 따라 관련 장비 시장이 활성화되며 시장 경쟁의 원칙이 적용되기 시작한다. 그에 따라 좀 더 효율적으로 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반면 이제 막 태동하는 시장에서 경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높임으로써 중소 사업자들이 쉽게 뛰어들지 못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또한 인증서 확보가 중요하고 어떤 발전원을 이용했는가는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발전 단가가 낮은 특정 기술로 몰리게 되어 기술의 균형 발전을 저해하게 되기도 한다. RPS가 주류를 이루는 미국의 경우(주마다 조금씩 다름) 2008년 10월 현재 RPS 의무량의 90% 이상이 풍력에 의해 공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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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 및 이용 보급 계획, 출처 : 현대증권 이슈분석 2009년 1월 13일자]

해외의 정책동향을 살펴 보면 RPS는 현재 미국, 영국, 이탈리아, 스웨덴, 일본 등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FIT의 경우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 국가들이 주로 채택하고 있는 추세인데, 독일 FIT의 경우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Ernst&Young은 독일의 FIT가 영국의 RO (RPS와 유사한 제도. Renewable Obligation)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4배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출처 : Ernst & Young renewable energy country attractiveness indices)

반면 FIT의 경우 정부 재정 지출을 늘린다는 점, 경쟁 없이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산업의 효율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어차피 정해진 돈을 받는 거라면 굳이 노력할 필요는 없는 것일테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국내의 경우 해외 발전 설비 수입이 급증하고 국내산 제품의 활성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결국 어떠한 제도가 더 우월하다는 주장은 의미가 없고 어떻게 운용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2003년 RPS를 도입하였으나, 낮은 목표치와 독점적 발전 사업자들로 인해 풍력 시장이 오히려 위축되었다. 결국 2009년 1월 FIT를 병행하는 것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했다.

물론 국내의 정책 입안자들은 이러한 사례들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기술 쏠림을 막기 위해 태양광에 별도의 쿼터를 할당하는 보완 장치도 준비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경향신문의 다음 기사는 앞으로의 상황을 낙관할수만은 없게 만든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한국의 신재생 에너지 민간 투자 순위는 현재 G20 회원국 중 꼴찌 수준이다. 그동안 많은 정부 투자가 있었지만 민간 투자는 형편 없는 상황에 처해 있고, 관련 기술 수준 역시 보잘 것 없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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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G-20 회원국 신재생 에너지 투자 순위, 출처 : 경향신문]

이런 상황에서 경쟁을 심화하고 불확실성을 높이는 정책으로의 전환 (물론 일정 규모의 시장 창출을 보장하게 되지만)이 시장을 정말 활성화 시키고 투자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인가? 녹색산업을 차세대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인가?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법안과 정책만 가지고 잘 되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다. 정책을 제대로 운영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의지’를 기대해 본다.

2010/03/31 17:19 2010/03/3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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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블룸버그를 통해 연달아 Windows Mobile 7MS 자체 스마트폰에 대한 기사가 나오고 있다. 물론 확실한 예정이 아닌 예상에 불과한 것이지만 이러한 예상이 나오는 데에는 Insider들의 정보들이 기반이 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기에 결과를 주목해 볼 만 하다.

전통적으로 MS는 애플처럼 깜짝쇼를 즐기는 마케팅을 하지는 않았다. 아마도 PC 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경험 탓일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정보를 조금씩 미리 흘리면서 기대감을 끌어 올리고 어느 정도 예상된 범위 안에서 제품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는 했었다. 예를 들어 현재 버전인 6.5만 해도 2009년 초부터 베타 버전을 올린 동영상이 돌아다니곤 했다.

그런데 만약 앞서 언급한 기사들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이건 상당히 의외로 받아 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6.5가 자리를 잡는 것을 방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며, 두 번째로 이러한 방식의 마케팅을 해 온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일단 첫 번째 이유부터 이야기 해 보자. 현재의 Windows Mobile 6.5를 채택한 최초의 폰은 작년 10월에 출시되었고 고작 3개월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다. 얼마전에 끝난 CES에서도 6.5를 채택한 고사양 스마트폰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이제야 슬슬 6.5를 채택한 폰들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7.0을 공식 발표한다는 것은 완전한 자살골과 같다. 몇 달 후면 업그레이드된 폰이 나올 것이 예상된다면 누가 지금 6.5 폰을 구매하겠는가?

또한 기존 폰 제조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Windows Mobile의 특성 상 마케팅 적으로도 서서히 정보를 흘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정말 다음 달에 갑자기 발표된다면 이건 MS의 기존 관행과는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다.

물론 7.0에 대한 루머가 퍼지기 시작한 것은 오래 되었다. 이미 2년 전에 Engadget에서 누출된 사진이라고 기사가 올라왔던 적이 있었고, 2009년 초에도 2010년에야 발표될 것이라는 이야기에 분노하는 블로거들도 있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사진이나 관련 기사 하나 없이 발표 임박이라는 것은 믿기 힘들다.

그렇다면 이제 두 가지 가정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블룸버그의 기사가 사실인 경우이다. 이 경우는 MS가 상당한 손실 및 파트너들로부터 비난을 받을 각오를 하고 진행하는 경우다.

MS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진영에 의해 입지가 좁아지는 상황에서 더 이상 밀리면 끝장이라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1~2년 계속된다면 Windows Mobile은 시대에 뒤처진 구닥다리 취급을 받게 될 수도 있다. PC 시장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의 확산 및 성장 동력 부족 등의 이유로 전망이 그닥 밝지 않은 상황에서 차세대 시장으로 이야기 되는 모바일에서 밀려 버린다면 MS는 심각한 침체에 빠져 버릴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한 편으로 이 상황은 HTC와 같은 소수 화이트박스 제조사들이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절호의 기회가 된다. HTC는 최근 썩 훌륭한 제품들을 자사의 브랜드로 출시하고 있지만, 본래 OEM이 주업이었던 회사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쌓인 유연함이 구글과의 파트너쉽을 끌어내었을 것이고 MS도 함께 하게 된다면 큰 힘을 얻게 된다.

또한 향후 각각의 이통사가 자사에 최적화된 폰을 주문하게 될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될 경우 이 시장을 노리고 있는 Acer, Asus 등의 업체들도 의욕 충만해 질 수 있을 것이며, 이 때부터는 스마트폰 시장 역시 죽음의 가격 경쟁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두 번째 가정을 생각해 보자.. 앞서 언급한 기사들이 사실이 아닌 경우다. 이 경우는 언론사의 명성과 신뢰성을 고려할 때, 완전히 뜬 소문만으로 기사를 쓰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가정해 본다면 MS의 물타기일 가능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살짝 정보를 제공하여 기사가 나오게 만들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 쏠려 있는 대중의 관심을 MS쪽으로 살짝 틀어 놓아 2월과 3월의 행사에 집중하게 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막상 행사에서는 Windows Mobile에 대해 약간의 스크린샷과 시제품 모델을 곁들여 하반기에 출시됩니다!’라고 발표하면 거짓말은 되지 않을 테니 말이다.

물론 정말 이런 식이라면 어느정도 비난이 뒤따르겠지만, MS 역시 숨겨진 카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 만으로도 효과는 충분할 것이다. 하드웨어 파트너 사들의 비난도 어느 정도 피해갈 수 있을 것이고.

이와 연결하여 볼 수 있는 것이 HTC Russia가 트위터를 통해 HTC HD2201011월에 Windows Mobile 7 Upgrade 이라고 이야기 했다가 글을 삭제한 일이다. 이 일정이 앞당겨졌을 수도 있겠지만, 해당 트윗이 올라온 시점이 작년 12월이었으니 최소한 그 때까지는 하반기 출시로 일정이 잡혀 있었다고 추정해 볼 수 있을 것이며, 그러한 일정이 급격하게 앞당겨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결국 뚜껑을 열어 보아야 확실해 지겠지만 한 가지는 확실해 보인다. 바로 MS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때문에 밤잠을 설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 과연 이러한 스트레스가 긍정적으로 해소될 수 있을 것인가? 어쩌면 거기에 MS의 미래가 달려 있는지도 모르겠다.

2010/01/20 13:53 2010/01/2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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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여는 소식 중 가장 화제가 되는 것은 아마 일명 구글폰으로 불리는 넥서스원의 출시일 것이다. 1월 5일 소개가 예상되는 제품으로 언락 상태로 출시되기 때문에 기존 이통사 중심의 유통 구조를 얼마나 바꿀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제품이다.

게다가 더욱 관심을 끄는 부분은 현재 아이폰이 독주를 하고 있는 가운데 차기 대항마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인가하는 점이다. 국내에서는 최근에야 출시되었지만 북미 지역에서 아이폰의 입지는 가히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재의 구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이고 성질 급한 분석가들은 안드로이드의 시장 점유율 강화를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런데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 제품이 구글의 전략 변경의 표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부분에 더욱 관심이 간다. 정말 구글은 이 제품으로 아이폰의 지위를 노리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일까?

이를 논의하기 전에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 있다. 현재 구글의 수익 구조다. 일부 유료로 제공되는 서비스가 있기는 하지만 구글의 핵심 수익 구조는 여전히 ‘광고’에 있으며, 구글의 거의 모든 제품은 이를 위해 구성되어 있다.

게다가 현재 아이폰을 가지지 못한 이통사나 제조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윈도우 모바일이나 안드로이드 뿐인데, 윈도우 모바일이 상대적으로 일반인들에게 관심을 못 받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구글이 따로 노력하지 않아도 안드로이드의 채택율은 어느 정도 자동적으로 올라가게 되어 있다.

그리고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내세운 유일한 라이선스 조건이 초기 화면에 구글의 애플리케이션들을 내 놓는 것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구글이 추구하는 수익 구조는 여전히 유효하며, 이 구조는 직접 무언가 하드웨어를 건드리지 않아도 달성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직접 폰을 내 놓는 것일까? 이제는 하드웨어 판매 수익도 얻기 위해서일까?

그럼 여기서 MS와 애플의 경쟁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보자. 애플은 초기 하드웨어를 제조/판매하면서 급성장한 회사다. 하지만 애플II의 경우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기는 했지만, 호환 기종들이 차지한 비중이 너무 컸기 때문에 정작 애플이 가져간 금액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 후 애플은 철저히 폐쇄적인 회사로 변신한다.

반면 MS는 철저히 개방적인 구조를 유지한다. 게다가 PC에서의 성공을 그대로 모바일 기기로 이어가기 위해서 윈도우 모바일 역시 그러한 구조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수 많은 파트너들을 끌어 모았고 PC 시장에서 성공해 왔지만, 제조사의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유연한 (또는 아주 기본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 기기에서는 사용자 경험상 그다지 훌륭하지 않았다.

즉 굳이 표현하자면 민주주의적인 구조가 사용자에게 혼란을 가져 왔고, 그로 인해 모바일 부분에서는 성공하지 못 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간단히 예를 들자면 분명히 윈도우 모바일 용 애플리케이션이지만, 내 폰에서 과연 정상 동작할 지 알 수 없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반면 애플은 철저한 독재 체제를 꾸준하게 구축해 왔다. 하드웨어부터 운영체제, 애플리케이션을 몽땅 관리할 수 있는 거의 유일무이한 업체가 되어 온 것이다. 현재의 아이폰 역시 그러한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모두 애플이 한다. 주변기기 정도는 너희에게 떼어 주마 하는 것이 애플 생태계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 방식은 철저히 사용자에게 포커싱 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놀라운 성공을 가져 올 수 있었다. 즉 사용자 입장에 서 있는 독재가 제공하는 편안함이 일반 대중에게까지 강력하게 어필한 것이다.

그렇다면 구글은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 MS의 방식인가? 아니면 애플의 방식인가? 현재까지의 모습은 MS의 방식과 비슷했다. 구글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비스로의 관문은 다른 회사들이 제공해 왔다. 반면 애플의 모습도 어느 정도 차용해 왔다. 앱스토어의 개념을 그대로 가져 와 안드로이드 마켓을 만들었다. 구글은 현재 나름 선택의 순간에 직면한 셈이다. 그렇다면 넥서스원은 무언가?

아마도 넥서스원은 MS적인 방식에 있어서 문제가 되었던 지나친 다양함을 어느 정도 보완하기 위한 역할이 아닐까? 넥서스원을 통해 표준 모델을 제시하고, 이에 타 제조사들이 따라 올 수 있게 하는 선도 모델의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구글의 입장에서 시장 지배력이 높은 애플과 경쟁하기 위해서 연합은 반드시 필요하나, 제조사들이 자신들 입맛대로 마구 바꾸는 것을 어느 정도 통제하며 표준을 제시하기 위한 용도가 아닐까 한다. 윈도우 모바일의 골치 아픈 현실을 보면서 이를 무시하고 넘어가도 된다고 판단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즉 최소한 이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리퍼런스의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이를 통해 안드로이드의 시장 지배력이 어느 정도 확보된다면, 애플과 구글의 밀월관계가 깨질 경우 보완할 수 있는 방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아이폰이 무한정 강해져 버린다면, 구글은 애플에 끌려 다닐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결국 넥서스원을 통해 우리가 지켜 보아야 할 것은 구글의 변화다. 기존의 방식대로 자유 분방한 구도를 끌고 갈 것인지, 애플처럼 End-to-End 통제력을 강화해 갈 것인지, 아니면 절충안으로 갈 것인지. 만약 내 생각대로 절충안의 모습으로 간다면 그 과정은 굉장히 아트적인 성격이 강한 복잡 미묘한 협상들의 연속이 될 것이다. 연합은 연합대로 끌고 가면서 통제력을 간접적으로 확보하는. 그리고 구글이 추구하는 본의는 넥서스원 출시 후 반년 정도면 명확해 질 것이다. 구글의 선택은 과연 무엇일까? 굉장히 궁금해진다.

추신 ) 이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모든 분께 경인년 한해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0/01/02 14:18 2010/01/02 14:18

조만간 유럽에 등장할 로드 트레인

최근 유럽에서는 장거리 통근자들을 위한 새로운 운송 방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유럽 공동체의 재정 지원을 방는 Sartre (Safe Road Trains for the Environment)는 Road Train을 통해 운송 방식의 변화를 만드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무선 센서를 통해 비슷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차량들을 그룹으로 묶어 선도 차량의 지시를 따르도록 하는 기술이다.

즉 기차가 레일 위에서 여러 차량이 묶여서 달리듯이, 무선 통신 기술을 통해 연결된 차량들이 기차처럼 도로를 달리게 된다. 버스, 승용차, 트럭 등이 섞여 최대 8개 차량이 연결되며 프로페셔널 드라이버가 선도 차량을 운행하면서 로드 트레인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게 된다.

이 때 선도 차량을 따라가는 후속 차량들의 운전자는 운전을 할 필요가 없으며, 후속 차량은 선도 차량과의 무선 통신을 통해 자동으로 운행되게 된다. 이를 통해 후속 차량의 운전자는 긴 통근 시간에 책을 읽거나 다른 일을 할 수 있게 되며, 약 20%에 달하는 연료 절약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기본적인 흐름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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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 차량 운전자는 자신과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는 로드 트레인이 있음을 전송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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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 차량 운전자가 로드 트레인에 접근하면, 해당 차량이 동행할 것을 원한다는 것이 선도 차량에 통보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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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 선도 차량이 새로 추가된 차량의 통제권을 가지게 되고, 연료 저감을 위해 차량 간격을 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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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 도중에 트레인에서 빠지려 할 경우, 트레인에서 빠지겠다는 의사가 선도차에 통보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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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 이 경우 차량 간격이 일시적으로 벌어지며, 빠져나가려는 차의 운전자에게 제어권이 반환됨]

이러한 방식을 통해 후속 차량은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목적지 부근까지 이동하며, 대신 후속 차량으로 참여하는 차량에게 비용을 징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재미 있는 아이디어인데, 이 프로젝트의 코디네이터인 Tom Robinson은 즉시 사용 가능한 기술들을 이용해 이러한 시스템을 구성하려 하고 있다고 한다.

잠시 생각해 보면 이러한 시스템이 구축되려면 무선 통신 기술, 센서 기술, 차량의 원격 통제, 긴급 상황 시 각 차량이 자가 대처할 수 있는 기술 등이 사용되어야 할 것인데, 사실 상당 부분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간단한 예로 최근 활성화 되고 있는 하이패스 단말기 역시 RF/IR을 통해 상호 통신을 실행하고 있는 것이고, 무선 통신은 이 정도 수준의 기술로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적용되는 센서 기술도 현존 기술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고, 원격 통제 및 자가 운전의 경우 최근 무인 자동차의 랠리 대회가 열릴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야 가능할 수 있어도 사람의 목숨이 오고 가는 문제이기 때문에 실제로 상용화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무인 자동차 대회는 안전이 보장되는 환경에서 진행된 것이고, 그 안에 사람이 타고 있을 때는 완전히 다른 수준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러 대가 몰려 다니게 될 경우, 기존 호주,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운영되는 로드 트레인의 문제가 그대로 적용되게 된다. 화물차 여러 대를 연결하여 운행되는 이러한 차량들은 매우 높은 수준의 운전 능력을 요구하며, 급정거 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전방에 갑자기 짐승이 튀어나오거나 해도 그냥 직진할 수 밖에 없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의 법규는 2대 이상의 그룹 운전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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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 현재 운행되고 있는 ‘전통적’인 로드 트레인]

이러한 난관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는 미래의 운송 기술(영화에서 보아 온 완전한 자동 운행)과 현재를 연결하는 중간 단계적 성격을 보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또한 환경과 에너지 소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현 상황 역시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궁극적으로 이러한 시스템이 완성되지는 못 한다 하더라도, 이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기술적 부산물들이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지고 상품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만약 저런 시스템이 국내에 도입된다면 어떨까? 아마 시스템의 안전성을 가혹하게 검사하기에는 최적의 환경이 되지 않을까?

2009/11/25 15:21 2009/11/25 15:21
얼마 전 종종 방문하는 PeakEnergy 블로그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했다. 호주에서 실험중인 파력 발전 시설에 대한 내용이었다.

파력 발전의 경우 예전부터 논의는 많이 되어 왔지만, 일단 설치할 수 있는 위치의 제약이 심하고 조류의 변화에 따라 효율이 달라지는 등 경제성의 문제가 컸기 때문에 실제 사례가 매우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데 Oceanlinx는 이러한 문제를 이동형 조력 발전 시설을 만듦으로써 해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설치 위치의 제약 및 변화에 대응하는 것인데, 현재 시드니 인근의 Port Kembla에서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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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 프로토타입 모델의 사진과 기본 구조]

동작 방식이 매우 재미 있는데, 우선 파도가 칠 때는 양쪽에 설치된 Parabolic wall을 통해 OWC로 파도를 모은다. OWC 내부의 수위가 올라가게 되면 밀려 올라간 공기가 터빈을 돌리게 되고 반대로 파도가 빠지면 수위가 낮아지면서 공기가 흡입되며 터빈이 돌아가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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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 동작 원리]

이러한 구조를 통해 기존 파력 발전 시스템보다 10배 이상의 효율을 낼 수 있다고 하는데 CEO인 Ali Baghaei에 의하면 2010년에 준비되는 새로운 플랜트는 2.5MW의 용량을 가질 것이고, 약 2,000 세대의 전기 사용량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2,000 세대라고 하니 적어 보일 수 있지만, 그 것은 1기만 설치했을 때의 이야기고 아래의 그림처럼 여러 기가 설치된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게다가 상황에 따라 이동도 가능하며, 공해를 전혀 발생시키지 않는 청정 에너지라는 점에서 분명한 장점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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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 여러 기가 설치된 경우의 예상도]

국내의 경우 울돌목에 시험 조류 발전소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 지역은 조류가 빠르고 폭이 좁아 조력 발전의 최적지로 꼽히던 곳이다. 하지만 이렇게 여건이 좋은 장소는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는 저러한 기술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게다가 저렇게 떠다니는 플랜트를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 기기간 통신, 센서 기술 등 적용될 수 있는 IT 기술도 상당히 많을 것이기 때문에, IT 산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의 경우 태양광과 풍력에 모든 정신을 쏟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조금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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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mrkiss님이 용어에 대한 지적을 해 주셔서, 잘못 사용했던 조력 발전이라는 표현을 파력 발전으로 바로 잡습니다.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하는 조력 발전과 파도의 힘을 이용하는 파력 발전은 구분되어야 하는데, 제가 애매하게 써 버렸군요. 오류를 알려 주신 mrkiss님께 감사 드립니다.
2009/10/30 18:09 2009/10/30 18:09

모바일 인터넷이 뜬다

테크놀로지리뷰 l 2009/10/30 17:54 by jimmyrim

모바일 인터넷만큼 오랫동안 논의가 활발하게 되면서 진행은 더딘 분야도 흔치 않은 것 같다. 2000년대 초부터 궁극적으로 모바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는 비전 아래 수 많은 모바일 관련 업체들이 생겼고, 컴투스/게임빌처럼 성공적으로 성장한 기업도 있지만 대부분은 문을 닫거나, 고만고만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매년 수차례의 모바일 인터넷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고, 참석해보면 모두들 이통사들과 비즈니스를 하는데 있어서 생기는 각종 어려움들을 호소한다. 또한 '잘못하면 수백만원의 요금이 나온다'라는 end user들의 마인드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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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1-2년 사이에 의미 있는 발전이 생기고 있어 '이제는 진짜 때가 온것인가'라는 기대를 내심해본다. 이통사들의 2009 상반기 데이터를 살펴보면, 데이터 정액요금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의 11.8%인 320만명에 도달했다. (필자도 정액요금을 사용한지 한 일년정도 된 것 같다)  



물론, 여전히 많은 경우 '이통사가 제공하는 제한된 영역안에서만 무제한 정액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어서 자유로운 모바일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제한된 영역이 나날이 풍부해지고 있는 것을 체험하고 있다. 또, 몇달째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KT의 아이폰이 출시되면 하나의 큰 변곡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보도되는 기사들에 따르면 KT는 처음에 Wi-fi 기능을 제외하려고 했던 점이 애플과 이견이 있었고, 지금은 넷스팟 가입자들 로그인 base로만 가능하도록 시도하고 있어 애플과 의견 조율중이라고 하고 있어 진통이 있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다)

잠깐 옆길로 새면, 아이폰(iTouch 포함)의 확산 속도는 전세계의 어떠한 digital device보다 빠르다고 한다. 외산 핸드폰사들이 모두 죽어나가는 한국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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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vice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이폰이라면, 서비스측면에서 정말 경이로운 수치를 보여주는 것은 일본의 Mixi를 꼽을 수 있다. 동일한 서비스인데 PC를 통한 서비스 이용보다 모바일을 통한 이용이 더 많은 것은 모바일 사업자들이 모두 꿈꾸는 그런 것 아닐까 싶다. 수년 내 한국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서 이통사/모바일사업자/End user 모두가 변화할 때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해당 서비스는 소프트뱅크벤처스의 투자를 받은 회사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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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30 17:54 2009/10/30 17:54
최근 스마트 그리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 지면서 관련 업체들이 많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스마트 그리드 테마주라는 명목으로 많은 업체들이 주가 상승을 만끽하고 있기도 하지요. 일부 업체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지만 말이죠.

어쨌든 분명히 뜨거운 화두임에는 틀림 없는 스마트 그리드 분야에 있어 구글은 일찌감치 PowerMeter라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스마트 미터에서 수집된 정보를 취합하여 분석하고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이죠. 이 구조를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해 GE와의 Alliance를 형성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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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 구글의 PowerMeter]
 
하지만 이 접근 방식의 문제는 스마트 미터의 존재가 필수적인데, 이는 전력 회사로 하여금 큰 규모의 시설 투자(스마트 미터 설치)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결국 사용자 입장에서 현실화 될 때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하지만 구글은 결국 다른 방향을 잡았군요.

지난 5일 구글은 Energy Inc.사를 Device Partner로 선정하고 협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구글이 유틸리티 업체와의 협력 뿐만 아니라 개인 사용자가 설치한 디바이스도 지원하는 쪽으로 영역을 넓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nergy Inc.의 TED 5000(The Energy Detective) 장비를 사용자가 구매하여 설치하게 되면, 구글의 PowerMeter를 통해 정보를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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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 TED 5000의 외장 디스플레이]
 
TED 5000은 크게 전송부와 게이트웨이, 그리고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장치로 구성됩니다. 전송부는 전력 인입선에 연결되어 사용되는 전력량을 측정하고, 그 내용을 게이트웨이에 PLC 통신을 통해 전송합니다. 게이트웨이는 가정의 전원 커넥터에 연결되어 이 정보를 수신한 후, Zigbee 근거리 무선 통신을 통해 디스플레이 장치 및 이더넷을 통해 PC에서 웹 브라우저로 에너지 소비량을 확인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최근에는 iPhone용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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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 TED 5000의 전송부 연결 다이어그램]
 
사용자는 다양한 차트로 전력 사용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정 전기료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력 사용 정보의 정확성에 의구심을 품을 수도 있는데, 업체에 따르면 오차 2% 이내라고 하는군요. 가격 역시 $200에 불과 합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초기 투자 비용이 좀 들어가기는 합니다만, ‘당장’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낭비되는 전기료를 줄일 수 있다면 투자 비용을 회수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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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 TED의 Web 기반 대시보드]
 
사실 이러한 가정용 전력 계측 장비 시장에는 이미 꽤 많은 플레이어 들이 있습니다. Tendril이 대표적이고 그 외에도 GreenBox, Onzo, OpenPeak등이죠. 이러한 업체들이 구글과 차례로 협력하게 된다면, 구글은 스마트 그리드 시장에서 많은 정보를 가진 막강한 플레이어로 자리 매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구글의 입장에서 익숙치 않은 유틸리티 업계와의 B2B 모델 뿐만 아니라, 친숙한 B2C로의 직접 접근이 가능해졌다는 장점이 생겼습니다. 구글은 앞으로도 계속 디바이스 파트너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하니, 그 동안 유틸리티 업체(전력 공급 업체)들과의 업무 진행에 고생을 많이 했던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한 편으로 들기도 합니다.
 
물론 디바이스 제조 업체 역시 구글과의 파트너쉽으로 PowerMeter를 통해 연결 가능해 졌기 때문에, iGoogle이나 Android 지원 전화기 등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영역이 확장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구글의 명성을 등에 업은 마케팅을 진행할 수도 있겠지요. 왠지 PC 하드웨어 업계와 Microsoft의 관계가 연상되는 구조이긴 합니다만 말이죠.
 
어찌 되었건 구글은 인터넷 업체가 스마트 그리드와 같은 인프라 분야에 어떻게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지 보여 주었을 뿐만 아니라, 조금 먼 훗날의 이야기로 치부될 수 있었던 내용을 당장 현실로 가져 오는 힘을 과시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전히 조금은 우왕좌왕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국내의 모습이 조금 안타까워 지는 순간입니다. 변화는 차곡차곡 진행되어가고 있고, 어느 순간 급격하게 눈 앞에 다가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누가 그 기회를 잡게 될까요?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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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 TED 5000의 전체 구성도]

2009/10/07 15:58 2009/10/07 15:58

올해 4월, 마이크로소프트는 동영상을 통해  자신들이 생각하는 미래 비전을 보인 바 있다. 아래의 동영상이 그 것으로 매우 다양한 기술들이 융합되어 보이기 때문에, 어떤 기술을 예상하는가를 이해하려면 조금 자세히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위의 동영상에는 Augmented Reality, 통합된 ID 관리, Content convergence, Flexible display 등이 마구 나타나며, 데이터의 상호 전송은 그냥 당연히 되는 것처럼 그려진다. 한 마디로 말해 멋진 미래다.

하지만 잠시 돌이켜 생각해 보자. 현 시점에서 2019년을 가상하고 만들어진 동영상이니 10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2009년을 대상으로는 어떠한 생각을 1999년에 하였을까? 그 당시는 벤처 붐이 불면서 엄청나게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던 시기였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현재 사용되는, 또는 붐을 이루는 기술들은 그 때 이미 이야기 되던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SaaS와 같은 것은 이미 NC의 개념에서 설명되는 것 들이다. 브라우저만 가진 Thin Client 역시 그 때 논의된 것들이고, 최근에야 서서히 사용되어 가는 중이다. VoIP? 이미 그 시절에 한 바탕 붐이 불었었다. 그리고 최근에 와서야 본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 당시에는 붐이 불어 모든 것이 바로 당장 눈 앞에 나타날 것 같았지만,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오는 데에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던 것이다.

결국 저러한 동영상의 내용이 현실화 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무수히 많다. 앞으로도 한참동안 그를 위한 요소 기술들에 대한 발전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2019년이 되면 아마 동영상의 내용들이 유망한 '비즈니스'로 언급되고 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어떠한 요소 기술을 '진주'로 발굴해 낼 것인가? 그 것이 숙제다. 그리고 분명히 발굴된 목록에는 HCI (Human Computer Interaction)의 혁신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그것이 하드웨어이건 아니면 소프트웨어이건 간에..

2009/08/31 14:19 2009/08/3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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