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적으로 MS는 애플처럼 깜짝쇼를 즐기는 마케팅을 하지는 않았다. 아마도 PC 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경험 탓일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정보를 조금씩 미리 흘리면서 기대감을 끌어 올리고 어느 정도 예상된 범위 안에서 제품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는 했었다. 예를 들어 현재 버전인 6.5만 해도 2009년 초부터 베타 버전을 올린 동영상이 돌아다니곤 했다.
그런데 만약 앞서 언급한 기사들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이건 상당히 의외로 받아 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6.5가 자리를 잡는 것을 방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며, 두 번째로 이러한 방식의 마케팅을 해 온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일단 첫 번째 이유부터 이야기 해 보자. 현재의 Windows Mobile 6.5를 채택한 최초의 폰은 작년 10월에 출시되었고 고작 3개월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다. 얼마전에 끝난 CES에서도 6.5를 채택한 고사양 스마트폰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이제야 슬슬 6.5를 채택한 폰들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7.0을 공식 발표한다는 것은 완전한 자살골과 같다. 몇 달 후면 업그레이드된 폰이 나올 것이 예상된다면 누가 지금 6.5 폰을 구매하겠는가?
또한 기존 폰 제조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Windows Mobile의 특성 상 마케팅 적으로도 서서히 정보를 흘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정말 다음 달에 갑자기 발표된다면 이건 MS의 기존 관행과는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다.
물론 7.0에 대한 루머가 퍼지기 시작한 것은 오래 되었다. 이미 2년 전에 Engadget에서 누출된 사진이라고 기사가 올라왔던 적이 있었고, 2009년 초에도 2010년에야 발표될 것이라는 이야기에 분노하는 블로거들도 있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사진이나 관련 기사 하나 없이 발표 임박이라는 것은 믿기 힘들다.
그렇다면 이제 두 가지 가정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블룸버그의 기사가 사실인 경우이다. 이 경우는 MS가 상당한 손실 및 파트너들로부터 비난을 받을 각오를 하고 진행하는 경우다.
즉 MS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진영에 의해 입지가 좁아지는 상황에서 ‘더 이상 밀리면 끝장’이라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1~2년 계속된다면 Windows Mobile은 시대에 뒤처진 구닥다리 취급을 받게 될 수도 있다. PC 시장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의 확산 및 성장 동력 부족 등의 이유로 전망이 그닥 밝지 않은 상황에서 차세대 시장으로 이야기 되는 모바일에서 밀려 버린다면 MS는 심각한 침체에 빠져 버릴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한 편으로 이 상황은 HTC와 같은 소수 화이트박스 제조사들이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절호의 기회가 된다. HTC는 최근 썩 훌륭한 제품들을 자사의 브랜드로 출시하고 있지만, 본래 OEM이 주업이었던 회사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쌓인 유연함이 구글과의 파트너쉽을 끌어내었을 것이고 MS도 함께 하게 된다면 큰 힘을 얻게 된다.
또한 향후 각각의 이통사가 자사에 최적화된 폰을 주문하게 될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될 경우 이 시장을 노리고 있는 Acer, Asus 등의 업체들도 의욕 충만해 질 수 있을 것이며, 이 때부터는 스마트폰 시장 역시 죽음의 가격 경쟁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두 번째 가정을 생각해 보자.. 앞서 언급한 기사들이 사실이 아닌 경우다. 이 경우는 언론사의 명성과 신뢰성을 고려할 때, 완전히 뜬 소문만으로 기사를 쓰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가정해 본다면 MS의 물타기일 가능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살짝 정보를 제공하여 기사가 나오게 만들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 쏠려 있는 대중의 관심을 MS쪽으로 살짝 틀어 놓아 2월과 3월의 행사에 집중하게 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막상 행사에서는 Windows Mobile에 대해 약간의 스크린샷과 시제품 모델을 곁들여 ‘하반기에 출시됩니다!’라고 발표하면 거짓말은 되지 않을 테니 말이다.
물론 정말 이런 식이라면 어느정도 비난이 뒤따르겠지만, MS 역시 숨겨진 카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 만으로도 효과는 충분할 것이다. 하드웨어 파트너 사들의 비난도 어느 정도 피해갈 수 있을 것이고.
이와 연결하여 볼 수 있는 것이 HTC Russia가 트위터를 통해 HTC HD2가 2010년 11월에 Windows Mobile 7 Upgrade를 받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가 글을 삭제한 일이다. 이 일정이 앞당겨졌을 수도 있겠지만, 해당 트윗이 올라온 시점이 작년 12월이었으니 최소한 그 때까지는 하반기 출시로 일정이 잡혀 있었다고 추정해 볼 수 있을 것이며, 그러한 일정이 급격하게 앞당겨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결국 뚜껑을 열어 보아야 확실해 지겠지만 한 가지는 확실해 보인다. 바로 MS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때문에 밤잠을 설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 과연 이러한 스트레스가 긍정적으로 해소될 수 있을 것인가? 어쩌면 거기에 MS의 미래가 달려 있는지도 모르겠다.

조만간 유럽에 등장할 로드 트레인
최근 유럽에서는 장거리 통근자들을 위한 새로운 운송 방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유럽 공동체의 재정 지원을 방는 Sartre (Safe Road Trains for the Environment)는 Road Train을 통해 운송 방식의 변화를 만드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무선 센서를 통해 비슷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차량들을 그룹으로 묶어 선도 차량의 지시를 따르도록 하는 기술이다.
즉 기차가 레일 위에서 여러 차량이 묶여서 달리듯이, 무선 통신 기술을 통해 연결된 차량들이 기차처럼 도로를 달리게 된다. 버스, 승용차, 트럭 등이 섞여 최대 8개 차량이 연결되며 프로페셔널 드라이버가 선도 차량을 운행하면서 로드 트레인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게 된다.
이 때 선도 차량을 따라가는 후속 차량들의 운전자는 운전을 할 필요가 없으며, 후속 차량은 선도 차량과의 무선 통신을 통해 자동으로 운행되게 된다. 이를 통해 후속 차량의 운전자는 긴 통근 시간에 책을 읽거나 다른 일을 할 수 있게 되며, 약 20%에 달하는 연료 절약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기본적인 흐름은 다음과 같다.






모바일 인터넷만큼 오랫동안 논의가 활발하게 되면서 진행은 더딘 분야도 흔치 않은 것 같다. 2000년대 초부터 궁극적으로 모바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는 비전 아래 수 많은 모바일 관련 업체들이 생겼고, 컴투스/게임빌처럼 성공적으로 성장한 기업도 있지만 대부분은 문을 닫거나, 고만고만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매년 수차례의 모바일 인터넷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고, 참석해보면 모두들 이통사들과 비즈니스를 하는데 있어서 생기는 각종 어려움들을 호소한다. 또한 '잘못하면 수백만원의 요금이 나온다'라는 end user들의 마인드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올해 4월, 마이크로소프트는 동영상을 통해 자신들이 생각하는 미래 비전을 보인 바 있다. 아래의 동영상이 그 것으로 매우 다양한 기술들이 융합되어 보이기 때문에, 어떤 기술을 예상하는가를 이해하려면 조금 자세히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위의 동영상에는 Augmented Reality, 통합된 ID 관리, Content convergence, Flexible display 등이 마구 나타나며, 데이터의 상호 전송은 그냥 당연히 되는 것처럼 그려진다. 한 마디로 말해 멋진 미래다.
하지만 잠시 돌이켜 생각해 보자. 현 시점에서 2019년을 가상하고 만들어진 동영상이니 10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2009년을 대상으로는 어떠한 생각을 1999년에 하였을까? 그 당시는 벤처 붐이 불면서 엄청나게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던 시기였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현재 사용되는, 또는 붐을 이루는 기술들은 그 때 이미 이야기 되던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SaaS와 같은 것은 이미 NC의 개념에서 설명되는 것 들이다. 브라우저만 가진 Thin Client 역시 그 때 논의된 것들이고, 최근에야 서서히 사용되어 가는 중이다. VoIP? 이미 그 시절에 한 바탕 붐이 불었었다. 그리고 최근에 와서야 본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 당시에는 붐이 불어 모든 것이 바로 당장 눈 앞에 나타날 것 같았지만,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오는 데에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던 것이다.
결국 저러한 동영상의 내용이 현실화 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무수히 많다. 앞으로도 한참동안 그를 위한 요소 기술들에 대한 발전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2019년이 되면 아마 동영상의 내용들이 유망한 '비즈니스'로 언급되고 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어떠한 요소 기술을 '진주'로 발굴해 낼 것인가? 그 것이 숙제다. 그리고 분명히 발굴된 목록에는 HCI (Human Computer Interaction)의 혁신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그것이 하드웨어이건 아니면 소프트웨어이건 간에..

|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
| 4 | 5 | 6 | 7 | 8 | 9 | 10 |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