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그 어떤 사업가도 911 테러 같은 경악스러운 사태를 예견하고 그에 걸맞는 대응책을 준비한 사람은 감히 없을 것이다. 지난 2년 전에 다수의 우량 중견기업들이 가입한 KIKO가 그렇게 엄청난 재앙으로 결말이 나리라고 예측한 해당 기업의 경영자 또한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기업 경영의 전과정에 걸쳐서 예측하고 준비하고 대응해야 하는 리스크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러나 발생 가능한 모든 사회 경제적 리스크를 다 예측을 할 수도 없을 뿐더러, 설사 준비하고 대응책을 마련했다 하더라도 피하기 어려운 재난에 가까운 리스크들이 점증하는 추세이다. 현대 경영학에서는 Risk Management라는 과목을 가르치고 있지만 이 또한 주로 재무적인 관점에 치중을 하고 있다. 그 어떤 교육 과정에서도 중소규모 벤처기업이 사업 전개의 과정에서 맞닥트릴 리스크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가르치고 있지는 않는 듯 하다. 필요가 없어서가 아니라 체계화해서 설명을 못해서일까?
아래 표는 필자가 벤처와 관련된 얘기를 할 기회가 있을 때 조금은 체계적으로 설명을 하기 위해 만든 벤처기업과 관련된 리스크를 분류한 것이다. 물론 온갖 사회/정치/경제적인 리스크를 죄다 설명할 자격도 능력도 필자에게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벤처기업이 성장을 해 나가면서 잘 준비하고 대응하면 능히 극복할 수 있을 만한 것만 간략하게 정리한 것이다.
벤처기업을 대체로 위의 표 처럼 4 단계를 거쳐서 성장을 해 나간다. 성장의 전과정에서 걸쳐서 갖가지 리스크가 순서와 무관하게 불쑥불쑥 드러나고 경영자들을 괴롭히기는 하겠지만, 성장 단계별로 특히 도드라져 보이는 리스크를 묶어서 정리를 해 본 것이다.
1. 설립/초기출자단계 - 기술/아이디어 관련 리스크
이 시작 단계에서는 새로운 기술/아이디어 무장한 파이어니어로 등장을 하게 되지만, 수 많은 유사 규모의 "me too" 기업들도 시간차를 두고 그 분야에 뛰어 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본질적으로 안고 가야 하는 리스크는 해당기업의 기술이나 아이디어 그 자체에 있다. 과연 개발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인지, 시장에서 수용이 가능한 아이디어인지, 개발 비용이나 시장 개척비용이 작은 규모의 벤처기업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인지 등을 경영자 스스로가 답을 구해야 하는 것이다.
2. 1,2차 증자 단계 - 경영진관련 리스크
이 단계에서 우수한 역량을 발휘하며 하나의 브랜드 리더로 기업은 성장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는 주로 '사람'과 연관된 것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즉, 경영자들 중에는 출발은 산뜻하게 했지만 사업 규모가 커 나가고 사람들도 늘어 나면서 그 상황을 장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을 단지 경영진의 능력 부족으로 판단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야구에서 투수들은 누구나 완봉승을 꿈꾸지만 항상 그렇게 할 수는 없으므로 투수진도 선발이 있고, 계투가 있고, 마무리가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어떤 경영자는 선발에 능한 사람이 있고, 또 다른 경영자는 계투나 마무리에 능한 사람도 있다. 10명을 잘 관리하는 경영자도 있는 반면, 100명 혹은 천명을 잘 관리하는 경영자도 있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행복한 마음으로 즐겁게 경영하는 규모 혹은 수준을 잘 판단하는 경영자들은 리스크를 이미 극복할 역량을 갖춘 것이라 볼 수 있다. 대안을 찾아 낼 수 있다면 이미 그 리스크는 극복이 된 셈이다. 한국의 벤처기업이 가장 취약한 대목이 바로 이 대목이 아닌가 한다. 시작을 하면 끝을 봐야 한다는 다분히 한국적인 철인정신! 그 정신은 온전히 간직하되, 능력이 있는 파트너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그 자리가 바로 대표이사의 자리가 될 지라도...
3. Pre-IPO 단계 - 사업 규모의 리스크
수 많은 역경과 고난을 이겨 내고 마침내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을 막 갖추어 나가려는 즈음에 대부분의 벤처기업들은 복병을 만나게 된다. 일정 기간 동안 시장의 성숙도를 눈여겨 보고만 있던 대기업이 그 시장에 훌쩍 뛰어 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전까지의 고만고만한 수준의 경쟁벤처기업들과의 싸움과는 격이 다른 싸움이 된다. 그러한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서 벤처기업의 대규모의 싸움자금을 마련하여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이나 하고자 하는 계획이 그야말로 '말이 되는' 것이어야 한다. 그래야만이 그 기업의 성장성과 비전에 공감하고서 이전과는 규모가 다른 자금을 투입할 투자자가 결심을 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이 단계에서 벤처기업들은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자국시장에서의 충분한 경험한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의 경쟁력을 완벽하게 갖춘 기업들만이 해외진출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은 것이다. 따라서 대규모의 자금도 유치하여야 하고, 해외시장도 진출하여야 할 대목에서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사전에 예견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4. Post-IPO 단계 - 경쟁관련 리스크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 단계에서는 경쟁은 그 이전까지와는 차원을 달리 한다. 국내시장에서도 자이언트들과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하며, 만약 해외시장에 진출을 하였다면 또 다른 수준의 경쟁을 벌이게 되는 것이다. 이미 큰 규모의 자금도 투입이 되었고, IPO를 통해서 필요하다면 (혹은 자본시장이 공감한다면) 언제든지 자금을 이전보다는 쉽게 조달할 수 있게 되므로 전쟁을 치룰 준비는 다 되어 있는 셈이다. 무한경쟁을 하기 위하여 무한궤도에 올라 탄 벤처기업들이 성장과정에서 보여 온 '치기'와 '어리광'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는 단계로 접어 든다. 투자자들에 대한 책임, 공개기업으로서의 무한책임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안타깝지만 우리는 이 싸움에서 이긴 기업들의 이름만 기억을 하고 있다.
물론, 벤처기업이 성장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리스크는 위에서 언급한 다소 두루뭉실한 것과는 달리 상당히 구체적이고 날카로운 것들이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결국 맞서 이겨 내는 기업들만이 축배를 들 기회를 가질 수 있기에 오늘도 대한민국벤처기업들의 그 당당함에 승리의 여신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
기업 경영의 전과정에 걸쳐서 예측하고 준비하고 대응해야 하는 리스크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러나 발생 가능한 모든 사회 경제적 리스크를 다 예측을 할 수도 없을 뿐더러, 설사 준비하고 대응책을 마련했다 하더라도 피하기 어려운 재난에 가까운 리스크들이 점증하는 추세이다. 현대 경영학에서는 Risk Management라는 과목을 가르치고 있지만 이 또한 주로 재무적인 관점에 치중을 하고 있다. 그 어떤 교육 과정에서도 중소규모 벤처기업이 사업 전개의 과정에서 맞닥트릴 리스크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가르치고 있지는 않는 듯 하다. 필요가 없어서가 아니라 체계화해서 설명을 못해서일까?
아래 표는 필자가 벤처와 관련된 얘기를 할 기회가 있을 때 조금은 체계적으로 설명을 하기 위해 만든 벤처기업과 관련된 리스크를 분류한 것이다. 물론 온갖 사회/정치/경제적인 리스크를 죄다 설명할 자격도 능력도 필자에게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벤처기업이 성장을 해 나가면서 잘 준비하고 대응하면 능히 극복할 수 있을 만한 것만 간략하게 정리한 것이다.
벤처기업을 대체로 위의 표 처럼 4 단계를 거쳐서 성장을 해 나간다. 성장의 전과정에서 걸쳐서 갖가지 리스크가 순서와 무관하게 불쑥불쑥 드러나고 경영자들을 괴롭히기는 하겠지만, 성장 단계별로 특히 도드라져 보이는 리스크를 묶어서 정리를 해 본 것이다.
1. 설립/초기출자단계 - 기술/아이디어 관련 리스크
이 시작 단계에서는 새로운 기술/아이디어 무장한 파이어니어로 등장을 하게 되지만, 수 많은 유사 규모의 "me too" 기업들도 시간차를 두고 그 분야에 뛰어 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본질적으로 안고 가야 하는 리스크는 해당기업의 기술이나 아이디어 그 자체에 있다. 과연 개발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인지, 시장에서 수용이 가능한 아이디어인지, 개발 비용이나 시장 개척비용이 작은 규모의 벤처기업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인지 등을 경영자 스스로가 답을 구해야 하는 것이다.
2. 1,2차 증자 단계 - 경영진관련 리스크
이 단계에서 우수한 역량을 발휘하며 하나의 브랜드 리더로 기업은 성장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는 주로 '사람'과 연관된 것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즉, 경영자들 중에는 출발은 산뜻하게 했지만 사업 규모가 커 나가고 사람들도 늘어 나면서 그 상황을 장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을 단지 경영진의 능력 부족으로 판단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야구에서 투수들은 누구나 완봉승을 꿈꾸지만 항상 그렇게 할 수는 없으므로 투수진도 선발이 있고, 계투가 있고, 마무리가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어떤 경영자는 선발에 능한 사람이 있고, 또 다른 경영자는 계투나 마무리에 능한 사람도 있다. 10명을 잘 관리하는 경영자도 있는 반면, 100명 혹은 천명을 잘 관리하는 경영자도 있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행복한 마음으로 즐겁게 경영하는 규모 혹은 수준을 잘 판단하는 경영자들은 리스크를 이미 극복할 역량을 갖춘 것이라 볼 수 있다. 대안을 찾아 낼 수 있다면 이미 그 리스크는 극복이 된 셈이다. 한국의 벤처기업이 가장 취약한 대목이 바로 이 대목이 아닌가 한다. 시작을 하면 끝을 봐야 한다는 다분히 한국적인 철인정신! 그 정신은 온전히 간직하되, 능력이 있는 파트너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그 자리가 바로 대표이사의 자리가 될 지라도...
3. Pre-IPO 단계 - 사업 규모의 리스크
수 많은 역경과 고난을 이겨 내고 마침내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을 막 갖추어 나가려는 즈음에 대부분의 벤처기업들은 복병을 만나게 된다. 일정 기간 동안 시장의 성숙도를 눈여겨 보고만 있던 대기업이 그 시장에 훌쩍 뛰어 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전까지의 고만고만한 수준의 경쟁벤처기업들과의 싸움과는 격이 다른 싸움이 된다. 그러한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서 벤처기업의 대규모의 싸움자금을 마련하여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이나 하고자 하는 계획이 그야말로 '말이 되는' 것이어야 한다. 그래야만이 그 기업의 성장성과 비전에 공감하고서 이전과는 규모가 다른 자금을 투입할 투자자가 결심을 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이 단계에서 벤처기업들은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자국시장에서의 충분한 경험한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의 경쟁력을 완벽하게 갖춘 기업들만이 해외진출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은 것이다. 따라서 대규모의 자금도 유치하여야 하고, 해외시장도 진출하여야 할 대목에서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사전에 예견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4. Post-IPO 단계 - 경쟁관련 리스크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 단계에서는 경쟁은 그 이전까지와는 차원을 달리 한다. 국내시장에서도 자이언트들과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하며, 만약 해외시장에 진출을 하였다면 또 다른 수준의 경쟁을 벌이게 되는 것이다. 이미 큰 규모의 자금도 투입이 되었고, IPO를 통해서 필요하다면 (혹은 자본시장이 공감한다면) 언제든지 자금을 이전보다는 쉽게 조달할 수 있게 되므로 전쟁을 치룰 준비는 다 되어 있는 셈이다. 무한경쟁을 하기 위하여 무한궤도에 올라 탄 벤처기업들이 성장과정에서 보여 온 '치기'와 '어리광'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는 단계로 접어 든다. 투자자들에 대한 책임, 공개기업으로서의 무한책임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안타깝지만 우리는 이 싸움에서 이긴 기업들의 이름만 기억을 하고 있다.
물론, 벤처기업이 성장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리스크는 위에서 언급한 다소 두루뭉실한 것과는 달리 상당히 구체적이고 날카로운 것들이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결국 맞서 이겨 내는 기업들만이 축배를 들 기회를 가질 수 있기에 오늘도 대한민국벤처기업들의 그 당당함에 승리의 여신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