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기업에 대한 정의가 제각각이긴 하겠지만 자그마치 천년이 넘은 기업을 장수기업이라고 부르는데는 아무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인류 역사를 통틀어 왕조 중에서도 천년이 넘은 왕조는 비잔틴/동로마제국 하나 밖에 없으니 기업이 천년이 넘으면 제법 장수기업 아니겠는가? 전세계적으로 천년이 넘는 기업은 8개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오스트리아 1개, 이태리 1개, 프랑스 1개, 그리고 나머지 5개는 일본에 있다. 그 중에서도 제일 오래된 기업은 578년에 설립된 곤고구미(金剛組)라는 일본의 건설회사이다. 주로 사찰을 건축하는 목조건축 전문 기업으로서 백제에서 건너 간 유중광을 비롯한 목공들이 창업한 기업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의 뿌리가 백제라는 사실에 약간의 뿌듯함이 생기지만 오늘의 주제는 그것은 아니다.
1993년 이후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한 웹을 기반으로하는 벤처기업들의 활약으로 인하여 15-6년이 흐른 지금 인터넷은 사회기반산업의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다. '만약에 웹이 없었다면'하는 상상을 가끔씩 해 보는데 이미 워낙에 여러가지가 복잡하게 얽혀져 있는 관계로 채 1분도 지나기 전에 상상의 나래를 접어 버리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사회, 경제, 정치, 문화, 스포츠, 행정, 의료, 방위, 학술, 미디어, 여행 등 그야말로 이제는 역설적으로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도구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과연 그 어떤 문명의 이기가 이렇듯 빠른 시간 안에 인류의 삶에 녹아 들어 간 것이 과연 있을까? 우리의 고민은 여기에서 시작되며, 그것은 다름이 아닌 바로 그 '역동성'에서 비롯된다.
산업전반에 걸쳐서 변화는 필연적이고 또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도 대부분의 기업들은 오늘 보다는 내일에 더 몰두하고 있다. 하지만 아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아무리 변화와 혁신이 기업의 생존에 있어 절대적인 화두라고 하더라도 인터넷산업의 역동성은 너무 과한 듯 하다. 아래 표는 미국의 인터넷 기업의 트래픽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리를 해 본 것이다.
1998년에 10위 안에 들었던 기업들 중에 아직도 10위 안에 들어 있는 기업은 단 2개에 불과하다. 빨간 테두리로 표기되어 있는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연두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기업들은 이른바 웹 2.0 붐을 타고 주로 2004년 이후에 새로이 등장한 기업들이다. 짐작컨대, 앞으로 불과 몇 년 후에는 10위 안에 드는 기업의 다수가 중국의 인터넷기업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다. 물론 10위 안에 드는 기업이라고 해서 엄청난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들은 아니다. 1998년에 10위 안에 들었던 기업 중에서 순이익이 일정 규모를 넘어 섰던 기업은 4개에 불과 했었고, 2008년 Top ranker들도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한국의 인터넷 벤처는 어떠한가? 혹은 한국의 웹2.0 기업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2.0이든 20.0이든 인터넷벤처를 창업을 하였거나 혹은 창업을 하려는 분들은 이 엄청난 속도의 변화를 과연 어떻게 주체적으로 해석하고 당당하게 대처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반짝 주목을 받았다가 쇠락의 길로 접어 들고 있는 수 많은 한국의 웹 2.0 관련 기업들을 폄하하고자 하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멋있게 보이는 '서비스'와 지속성장을 일구어 내어야 하는 '기업'은 조금 다른 차원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고민을 진지하게 하고 그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이 변화무쌍하고 역동적인 전쟁터에서 소총 몇 번 쏴 보고 끝나는 무명의 전사로 전락해 버릴 것이라는 우려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속 시원하게 단 한 방의 비책으로 이런 문제가 해결된다면 너무나도 좋은 일이겠으나, 각각의 기업이 처한 현실이나 혹은 경영자들의 철학과 비전이 너무나도 다양하기 때문에 일반론적인 결론은 내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적어도 다음의 질문들에 대한 스스로의 답을 구해 본다면 역동성의 파편에 상처입지 않고 오히려 그 역동성의 주인이 되기 위해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한다.
1. 진정으로 고객에게 가치를 주는 서비스인가?
2. 수익 창출을 벗어나 '의미'를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인가?
3. 직원들이 그들의 모든 것을 던져서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동료들인가?
4. 경쟁자의 출현이 두려운가?
5.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가?
6. 투자자나 사업파트너의 충고를 마음 속으로 받아 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
7. 발생 가능한 리스크에 대한 사전 예방 및 대응 방안이 있는가?
8. 과연 시장은 의미있는 규모로 성장해 나갈 것인가?
9. MS나 Google이나 Alibaba가 사겠다고 할 정도로 유니크한 기술/서비스인가?
10. 온갖 복잡한 일들이 산적해 있어도 아침 출근 시간이 기다려지는가?
이 외에도 수만가지가 넘는 질문을 던져 볼 수 있겠고, 또 위의 질문에 대한 정답 또한 없다. 지금은 자기 나라 사람들로 부터도 때로는 외면을 받지만 그래도 혁신과 변화의 중심에 서 있었던 마오쩌둥이 즐겨 했던 말로 끝맺음을 한다. "길은 그 길을 걷는 자들의 발이 만들어 간다"
PS. 아쉽게도 위에서 언급한 곤고구미는 2006년 1월에 일본의 중견 건설업체인 '타카마츠건설'에 회사의 영업권을 양도하는 형식으로 청산을 하였다.
1993년 이후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한 웹을 기반으로하는 벤처기업들의 활약으로 인하여 15-6년이 흐른 지금 인터넷은 사회기반산업의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다. '만약에 웹이 없었다면'하는 상상을 가끔씩 해 보는데 이미 워낙에 여러가지가 복잡하게 얽혀져 있는 관계로 채 1분도 지나기 전에 상상의 나래를 접어 버리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사회, 경제, 정치, 문화, 스포츠, 행정, 의료, 방위, 학술, 미디어, 여행 등 그야말로 이제는 역설적으로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도구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과연 그 어떤 문명의 이기가 이렇듯 빠른 시간 안에 인류의 삶에 녹아 들어 간 것이 과연 있을까? 우리의 고민은 여기에서 시작되며, 그것은 다름이 아닌 바로 그 '역동성'에서 비롯된다.
산업전반에 걸쳐서 변화는 필연적이고 또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도 대부분의 기업들은 오늘 보다는 내일에 더 몰두하고 있다. 하지만 아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아무리 변화와 혁신이 기업의 생존에 있어 절대적인 화두라고 하더라도 인터넷산업의 역동성은 너무 과한 듯 하다. 아래 표는 미국의 인터넷 기업의 트래픽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리를 해 본 것이다.
1998년에 10위 안에 들었던 기업들 중에 아직도 10위 안에 들어 있는 기업은 단 2개에 불과하다. 빨간 테두리로 표기되어 있는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연두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기업들은 이른바 웹 2.0 붐을 타고 주로 2004년 이후에 새로이 등장한 기업들이다. 짐작컨대, 앞으로 불과 몇 년 후에는 10위 안에 드는 기업의 다수가 중국의 인터넷기업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다. 물론 10위 안에 드는 기업이라고 해서 엄청난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들은 아니다. 1998년에 10위 안에 들었던 기업 중에서 순이익이 일정 규모를 넘어 섰던 기업은 4개에 불과 했었고, 2008년 Top ranker들도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한국의 인터넷 벤처는 어떠한가? 혹은 한국의 웹2.0 기업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2.0이든 20.0이든 인터넷벤처를 창업을 하였거나 혹은 창업을 하려는 분들은 이 엄청난 속도의 변화를 과연 어떻게 주체적으로 해석하고 당당하게 대처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반짝 주목을 받았다가 쇠락의 길로 접어 들고 있는 수 많은 한국의 웹 2.0 관련 기업들을 폄하하고자 하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멋있게 보이는 '서비스'와 지속성장을 일구어 내어야 하는 '기업'은 조금 다른 차원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고민을 진지하게 하고 그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이 변화무쌍하고 역동적인 전쟁터에서 소총 몇 번 쏴 보고 끝나는 무명의 전사로 전락해 버릴 것이라는 우려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속 시원하게 단 한 방의 비책으로 이런 문제가 해결된다면 너무나도 좋은 일이겠으나, 각각의 기업이 처한 현실이나 혹은 경영자들의 철학과 비전이 너무나도 다양하기 때문에 일반론적인 결론은 내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적어도 다음의 질문들에 대한 스스로의 답을 구해 본다면 역동성의 파편에 상처입지 않고 오히려 그 역동성의 주인이 되기 위해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한다.
1. 진정으로 고객에게 가치를 주는 서비스인가?
2. 수익 창출을 벗어나 '의미'를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인가?
3. 직원들이 그들의 모든 것을 던져서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동료들인가?
4. 경쟁자의 출현이 두려운가?
5.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가?
6. 투자자나 사업파트너의 충고를 마음 속으로 받아 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
7. 발생 가능한 리스크에 대한 사전 예방 및 대응 방안이 있는가?
8. 과연 시장은 의미있는 규모로 성장해 나갈 것인가?
9. MS나 Google이나 Alibaba가 사겠다고 할 정도로 유니크한 기술/서비스인가?
10. 온갖 복잡한 일들이 산적해 있어도 아침 출근 시간이 기다려지는가?
이 외에도 수만가지가 넘는 질문을 던져 볼 수 있겠고, 또 위의 질문에 대한 정답 또한 없다. 지금은 자기 나라 사람들로 부터도 때로는 외면을 받지만 그래도 혁신과 변화의 중심에 서 있었던 마오쩌둥이 즐겨 했던 말로 끝맺음을 한다. "길은 그 길을 걷는 자들의 발이 만들어 간다"
PS. 아쉽게도 위에서 언급한 곤고구미는 2006년 1월에 일본의 중견 건설업체인 '타카마츠건설'에 회사의 영업권을 양도하는 형식으로 청산을 하였다.


이렇게 좋은 블로그가 있었는데 모르고 있었군요. RSS 등록합니다 ^^
2009/09/27 12:26과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아무도 Venture Capital과 관련하여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기에 그저 약간의 책임감과 소명의식으로 간간이 포스팅을 하고 있는 팀블로그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조언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
2009/09/28 12:53저도 바로 등록합니다.^^
2009/11/20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