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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0 Windows Mobile 7 폰에 대한 루머, MS의 고민을 보여 주는 것일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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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블룸버그를 통해 연달아 Windows Mobile 7MS 자체 스마트폰에 대한 기사가 나오고 있다. 물론 확실한 예정이 아닌 예상에 불과한 것이지만 이러한 예상이 나오는 데에는 Insider들의 정보들이 기반이 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기에 결과를 주목해 볼 만 하다.

전통적으로 MS는 애플처럼 깜짝쇼를 즐기는 마케팅을 하지는 않았다. 아마도 PC 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경험 탓일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정보를 조금씩 미리 흘리면서 기대감을 끌어 올리고 어느 정도 예상된 범위 안에서 제품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는 했었다. 예를 들어 현재 버전인 6.5만 해도 2009년 초부터 베타 버전을 올린 동영상이 돌아다니곤 했다.

그런데 만약 앞서 언급한 기사들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이건 상당히 의외로 받아 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6.5가 자리를 잡는 것을 방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며, 두 번째로 이러한 방식의 마케팅을 해 온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일단 첫 번째 이유부터 이야기 해 보자. 현재의 Windows Mobile 6.5를 채택한 최초의 폰은 작년 10월에 출시되었고 고작 3개월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다. 얼마전에 끝난 CES에서도 6.5를 채택한 고사양 스마트폰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이제야 슬슬 6.5를 채택한 폰들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7.0을 공식 발표한다는 것은 완전한 자살골과 같다. 몇 달 후면 업그레이드된 폰이 나올 것이 예상된다면 누가 지금 6.5 폰을 구매하겠는가?

또한 기존 폰 제조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Windows Mobile의 특성 상 마케팅 적으로도 서서히 정보를 흘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정말 다음 달에 갑자기 발표된다면 이건 MS의 기존 관행과는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다.

물론 7.0에 대한 루머가 퍼지기 시작한 것은 오래 되었다. 이미 2년 전에 Engadget에서 누출된 사진이라고 기사가 올라왔던 적이 있었고, 2009년 초에도 2010년에야 발표될 것이라는 이야기에 분노하는 블로거들도 있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사진이나 관련 기사 하나 없이 발표 임박이라는 것은 믿기 힘들다.

그렇다면 이제 두 가지 가정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블룸버그의 기사가 사실인 경우이다. 이 경우는 MS가 상당한 손실 및 파트너들로부터 비난을 받을 각오를 하고 진행하는 경우다.

MS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진영에 의해 입지가 좁아지는 상황에서 더 이상 밀리면 끝장이라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1~2년 계속된다면 Windows Mobile은 시대에 뒤처진 구닥다리 취급을 받게 될 수도 있다. PC 시장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의 확산 및 성장 동력 부족 등의 이유로 전망이 그닥 밝지 않은 상황에서 차세대 시장으로 이야기 되는 모바일에서 밀려 버린다면 MS는 심각한 침체에 빠져 버릴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한 편으로 이 상황은 HTC와 같은 소수 화이트박스 제조사들이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절호의 기회가 된다. HTC는 최근 썩 훌륭한 제품들을 자사의 브랜드로 출시하고 있지만, 본래 OEM이 주업이었던 회사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쌓인 유연함이 구글과의 파트너쉽을 끌어내었을 것이고 MS도 함께 하게 된다면 큰 힘을 얻게 된다.

또한 향후 각각의 이통사가 자사에 최적화된 폰을 주문하게 될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될 경우 이 시장을 노리고 있는 Acer, Asus 등의 업체들도 의욕 충만해 질 수 있을 것이며, 이 때부터는 스마트폰 시장 역시 죽음의 가격 경쟁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두 번째 가정을 생각해 보자.. 앞서 언급한 기사들이 사실이 아닌 경우다. 이 경우는 언론사의 명성과 신뢰성을 고려할 때, 완전히 뜬 소문만으로 기사를 쓰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가정해 본다면 MS의 물타기일 가능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살짝 정보를 제공하여 기사가 나오게 만들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 쏠려 있는 대중의 관심을 MS쪽으로 살짝 틀어 놓아 2월과 3월의 행사에 집중하게 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막상 행사에서는 Windows Mobile에 대해 약간의 스크린샷과 시제품 모델을 곁들여 하반기에 출시됩니다!’라고 발표하면 거짓말은 되지 않을 테니 말이다.

물론 정말 이런 식이라면 어느정도 비난이 뒤따르겠지만, MS 역시 숨겨진 카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 만으로도 효과는 충분할 것이다. 하드웨어 파트너 사들의 비난도 어느 정도 피해갈 수 있을 것이고.

이와 연결하여 볼 수 있는 것이 HTC Russia가 트위터를 통해 HTC HD2201011월에 Windows Mobile 7 Upgrade 이라고 이야기 했다가 글을 삭제한 일이다. 이 일정이 앞당겨졌을 수도 있겠지만, 해당 트윗이 올라온 시점이 작년 12월이었으니 최소한 그 때까지는 하반기 출시로 일정이 잡혀 있었다고 추정해 볼 수 있을 것이며, 그러한 일정이 급격하게 앞당겨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결국 뚜껑을 열어 보아야 확실해 지겠지만 한 가지는 확실해 보인다. 바로 MS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때문에 밤잠을 설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 과연 이러한 스트레스가 긍정적으로 해소될 수 있을 것인가? 어쩌면 거기에 MS의 미래가 달려 있는지도 모르겠다.

2010/01/20 13:53 2010/01/2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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