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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음악 업계에 오랜 시간 몸담었던 선배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느낌이 팍 하고 왔던 내용이 있다.
조금이라도 우리나라 음악 시장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지난 몇 년간 얼마나 침체되어 왔고, 실제 몇천억 시장을 형성하던 상황에서 불과 몇백억 시장을 쪼그라든 Offline 음악 시장의 현재에 대해 이해하시리라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침체의 원인에는 불법 생성된 음원이 Internet을 타고 공유가 되면서 점점 CD 구매를 하지 않게된 것이 가장 크게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MP3를 가지고 있고, 차에서도 사무실에서도 길거리에서도 음악을 들으며 음악에 노출된 사람들이 그렇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산업 자체는 맛이가고 있다는 것이 너무도 이상하게 생각이 되지만 암튼 현실이 그렇다.  

선배가 얘기한 침체의 또 다른 원인은 바로 Creativeness가 필요한 산업을 경제논리가 지배하는 기업과 산업이 지배하려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난 수년간 음악 산업에 있어 큰 움직임중에 하나는 CD를 주축으로한 Offline 음악 시장이 침체되면서 Online 음악 시장에 집중했고, 이러한 Online 음악 시장에는 이동 통신사들이 Gateway를 지키고 있으면서 많은 통행요금을 수금해 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크고 작은 Deal 들을 통해 Offline 음반 유통사에 대한 인수, 제휴, 연합 그리고 음악 전문 투자 조합 결성 등을 통해 어느덧 거대 통신사들은 음악 시장의 돈줄(두가지 의미이겠지요, 음반을 만들라고 투자하는 돈줄과 음악 유통을 통한 벌어들인 돈 중에 일부를 기획사에 뿌려주는 의미에서의 돈줄)을 쥐게 되었다는 것이다.  즉, 거대 통신사들이 지배하는 시장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이러한 거대 통신사의 지배 상황이 왜 음악 시장의 침체의 원인이냐?  그냥 쉽게 말해서 작곡가들이 좋은 음악을 작곡할 맘이 별로 없고, 가수들이 좋은 노래를 새로 취입하려하는 맘이 별로 없고, 좋은 가사도 나오지 않고하는 즉, "Creativeness"를 추구하는 분들이 더 이상 Creative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10대들이 entertainment 산업의 핵심이 된 것이 어제오늘 얘기는 아니지만도) 10대 Idol 들이 음악 chart의 수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다는 것이 그 선배의 얘기다.

사실 생각해 봐도, 다들 어디서 뭐하는지 모르겠지만, 이 맘때 쯤의 가을이면 잔잔한 발라드가 소위 국민가수라 불리우는 분들에게서 쏟아져 나왔지만 올해는 어찌된건지 '텔미 텔미'만 들리고 '랩'만 들리니 다들 주무시는 건지 궁금하기까지 하다.

선배가 예상하는 시나리오는 이렇다.  음악 시장을 지배하려 하는 통신사들이 자승자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80년대만 해도 모든 사람이 Pop을 듣고 Wham이 낫다 Duran Duran이 낫다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젠 누구나 다 한국 음악을 듣는다.  사람의 귀는 간사하다는 것이다.  즉, 좋은 음악이 있으면 귀가 쏠린다는 것이다.  80년대를 지나오면서 한국 음악의 수준이 올라갔고, 어느덧 가사도 모르면서 Pop을 흥얼거리기 보다는 잘 들리고 좋은 멜로디가 흘러나오는 한국 음악을 좋아하게 되고 실제 Pop 시장은 급격하게 위축이 된 것이다.

지금은 거꾸로 좋은 한국 음악이 안나오는 시절이 되버린 것이다.  선배가 생각하는 것도, 이런 상황이 조금만 더 지속되면 다시 사람들이 Pop을 다시 들을 것이고, 그러면 한국 음악을 지배하고자 했던 통신사들은 좋은 음악 컨텐츠를 구하기 위해 외국 음반사들과 쉽지 않은 협상을 해야할 것이라는 것이다.  지금껏 통신사들이 누려오던 Margin을 외국 음반사들은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선배의 예상이 그대로 맞아 떨어질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현재의 음악 시장의 위축에는 선배가 얘기한 원인도 큰 축을 차지한다고 난 판단하게 되었다.  현재 한국은 Media 시장 전체에 걸쳐 엄청난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있고, 위와 같은 음악 시장의 구조 변화를 영화, 드라마 등 다른 Creative한 분야도 경험하고 있고, 곧 경험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한 구조 변화에 따른 산업 전체의 침체는 음악 시장 한분야에만 해당되는 것이라 믿고 싶다.  왜냐하면 나는 재미난 영화와 드라마를 앞으로도 꾸준히 보고 싶으니까. 

정말 Creativeness가 필요한 회사와 산업 그리고 경제논리가 지배하는 회사와 산업은 동침이 불가한 것일까?  아님 지금은 아직 서먹하지만 좀더 같이 한이불 덮다보면 정이 들까?  아니면 Apple의 iTunes의 성공은 Apple이 마찬가지로 Creative한 회사라 음악 업계와 동질감이 있어서인감 아니면 한국의 통신사들보다 "함께 나누며 잘 살자꾸나" 정신이 투철하기 때문일까?

여러분들의 답은?
2007/11/08 14:36 2007/11/08 14:36

한국의 디지탈음악시장

VC인사이트 l 2007/10/24 13:55 by Jeffrey
<영문원문보기>

전통적인 음악시장의 붕괴


지난 2000년 이후 한국의 음반시장은 2000년 4천억대 시장에서 2006년 1000억원 미만의 시장으로 줄어들었다. 이 기간동안 디지탈음악시장은 약 800억대에서 2006년 3천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하였다.

전통적인 음반시장이 무너진 것은 초고속인터넷과 P2P 사이트의 인기로 불법복제음악들이 만연한 데 기인하고, 그 이후 음제협과 이통사, 온라인사업자 등 시장정리가 오랜 시간을 끌면서 사용자들에게 외면당한 면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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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업자가 승자

전통적인 음반시장이 급속도로 붕괴되는 동안, 통신사업자와 인터넷기업들이 발빠르게 음반기업들을 인수하였다. 2006년에는 SK텔레콤이 YBM 서울음반을 인수하였고, 블루코드는 도레미음반을 2005년 인수하였다. 2000년 5대 음반사 중 현재까지 살아남은  음반사는 예당엔터테인먼트와 SM 엔터테인먼트 뿐이다. (하지만 이들도 게임, 공연 등 컨텐츠사업으로 확장하였다.)

2001년에서 2005년까지 국내 제작사는 저조한 음반 판매율과는 반대로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1년 812개였던 제작사 수가 2005년 6월 현재 1228개로 급증하였다. 이는 국내 음악산업이 음반산업에서 악곡(음원)산업으로 이동하는 과도기적 특성을 보이고 있어, 제작사가 음악을 기획하고 제작하지만 실질적인 음반의 유통에는 관여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온라인 음악의 발전은 전통적으로 음원의 유통에 참여하지 않았던 새로운 유형의 사업자들을 등장시켰는데, 앞서 말한 유·무선 통신사업자를 비롯해서 포털 등 온라인 서비스 사이트를 운영하는 온라인서비스 제공업자, 디지털 권리 청산, 소프트웨어, DRM기술, 온라인상의 과금 시스템 등을 지원하는 각종 중개업체 및 솔루션 사업자들이 등장하였다. (블루코드, 만인에미디어 등)

통신사업자가 음원사업의 주도권을 쥐면서, 음악시장은 모바일용 벨소리, 착신음 등 매출이 전체 디지털음원의 80%를 차지하는 등, 전체 음악시장을 통신사업자 위주로 변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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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러운 것은, 다운로드 혹은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는 유료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2007/10/24 13:55 2007/10/2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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