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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GM의 몰락

VC인사이트 l 2009/06/05 00:44 by AAron

전, 차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굳이 누군가가 좋아하는 차를 고르라고 하면 주저없이 짚차나 SUV를 꼽습니다.

언제부턴가 한국에서도 '허머'가 도로에 굴러다니기 시작했는데, 솔직히 저도 한대 정도 가져보고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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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힘좋아 보입니다. 여기저기 거침없이 끌고다니기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에서 이걸 모는 재미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머 그리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재미는 그렇다 치고, 주차 공간도 협소한 곳에서 이걸 가지고 다니면서 마음놓고 주차는 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자동차차라기 보다는 성가신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가만 보면, 왠지 이 차, 대단히 미국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가 거대하고 성능도 좋고 폼도 나는데, 어찌보면 참 느리고 비효율적일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미국스러움을 대표하는 '허머', 허무하게도 GM의 파산과 더불어 지난 주에 '중국' 의 한 기업에게 매각되었습니다. 중국과 허머라, 왠지 전혀 매치되지 않는 한 쌍이어서 좀 아쉽기도 합니다.


현대의 수많은 경영 기법을 창조해 내었던 GM의 파산과 허머의 매각은 미국인 뿐만 아니라,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이 영원히 성장하여 동일한 위치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 애당초 맞는 기대일까요? 글쎄요. 왠지, 일단 한번 커지고 비대해지면, 움직이기도, 성장하기도, 변화하기도 어려운 것은 기업 뿐만이 아니라, 개인에게도 적용되는 어찌보면 '자연의 법칙' 일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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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렇다면 요 조그만 베르나는 어떤가요? 좀 폼은 덜 나지만, 왠지 조그맣고 다부진 것이, 여기저기 잘 다닐 것 같지 않나요? 자동차의 진짜 목적인 '효율적인 이동' 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왠지 '허머' 보다 훨씬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허머' 와 이 소형차의 차이가 'GM' 과 벤처의 차이일 것입니다.

우리내 사회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은 다이내믹하고 신속한 조직인데, 그러한 영역까지 거대 기업이 도맡아서 수행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기대해서도 안될 것 같습니다.

좁은 골목길 사이사이를 신속하게 비집고 다니는 '베르나' 와 같은 벤처 기업이 '허머' 와 같은 거대 조직보다 영리해 보이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2009/06/05 00:44 2009/06/05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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