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벤처스는 오디오 플랫폼 ‘스푼(Spoon)’을 운영하는 마이쿤에 투자했습니다. 스푼은 10~20대들 사이에서 ‘어른들은 모르는 우리만의 라디오’라는 컨셉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서비스 입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정지우 수석과 투자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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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이쿤 사업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A: 마이쿤은 스푼이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푼은 누구나 라디오 생방송과 팟캐스트 같은 녹음 방송을 할 수 있는 개인 오디오 방송 플랫폼입니다. ‘오디오 콘텐츠를 더욱 즐겁고 편리하게’라는 목표를 가지고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스푼을 통해 사람들이 진솔한 소통을 하도록 돕고 세상을 더 즐겁게 만든다는 미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푼 서비스
스푼 앱을 설치하고 방송 시작 버튼을 누르면 누구든 손쉽게 라디오 DJ가 될 수 있습니다. 얼굴이 노출되고 조명 장치가 필요한 비디오 방송에 비해 오디오 방송은 진입 장벽이 낮아 보다 쉽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청취자들의 연령은 15-25세의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따라서 시사, 정치 주제를 다루기 보다는 일상 소통 컨텐츠가 많고, 단체 대화, 음악, 유머, ASMR 등 다양한 주제의 방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DJ는 청취자들과 방송 중 실시간 채팅을 할 수 있고, 청취자들은 DJ에게 선물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스푼 최혁재 대표(가운데)와 경영진
Q: 마이쿤은 어떤 경쟁력을 가지고 있나요?
A: 우선 경영진의 끈끈한 팀워크를 꼽을 수 있습니다. 마이쿤 팀은 2013년도에 휴대폰의 배터리 충전 사업을 시작했었는데요, 주요 제조사들이 휴대폰 배터리를 일체형으로 변경하면서 위기가 왔습니다. 그러나 사업을 접어야 했던 아픈 상황 속에서도 퇴사율은 0% 였습니다. 단 한 명의 이탈자도 없이 성공적으로 현재의 사업 영역으로 전환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러한 마이쿤 팀의 스토리는 벤처 업계에서도 종종 회자되곤 합니다.

배터리 공유 서비스 ‘만땅’ 운영 당시
다음으로는 실행력 입니다. 2017년 3월에 스푼 앱을 출시한 후, 1년 동안 무려 54번의 업데이트를 하며 빠른 속도로 제품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서비스를 성장시키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6개월 만에 일본과 동남아 지역에 팀을 꾸리고 오피스를 구축하며 사업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스푼 팀 워크샵
Q: 마이쿤에 투자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마이쿤이 한국 시장에서 오디오 방송 플랫폼 영역을 이끄는 회사가 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회사는 지난 18개월 간 한국 구글플레이 오디오 카테고리에서 앱 매출 1위를 달성해오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의 ‘대한민국 대표 앱 개발사 컬렉션’에도 선정되었습니다. 직접 스푼을 이용해보고 청취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잠들기 전 시간대에 누군가와 부담 없이 소통하고 싶은 이용자들의 수요를 서비스에 잘 풀어냈다고 생각했습니다. 스푼 서비스는 현재 MAU 55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한국 구글플레이 오디오 카테고리 앱 매출 1위
또한 올해부터 시작한 마이쿤의 해외 시장 진출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마이쿤은 지난 4월부터 일본 시장에도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일본은 콘텐츠 유료 결제 비율이 높은 시장이라 출시 초기부터 수익 모델을 적용할 수 있었고, 한국 시장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발판으로 보다 빠르게 서비스를 안착시켰습니다. 그 결과 서비스 초기부터 앱 내의 간단한 가이드만으로도 라디오 채널이 20개 이상 열렸으며, 한국 시장에서 6개월이 걸렸던 성과 지표를 한 달 만에 달성했습니다. 아래는 일본의 스푼 DJ 40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만든 스푼 송(Spoon Song) 입니다. 일본 시장에서의 스푼 서비스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연한 만남이 가져다 줄 거야
새롭게 보이는 세상 10인 10색의 목소리와 LIVE “처음 뵙겠습니다”가 열쇠가 되어 문을 열어 세대도 성별도 넘어서 “당신”과 “내”가 이어지는 라디오 – ‘스푼 송’ 노래 가사 중에서 |
Q: 투자 이후 앞으로 회사가 어떻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시나요?
A: 스푼은 향후 글로벌 시장의 개인 오디오 방송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푼 팀은 한국, 일본을 넘어 동남아시아, 중동 국가에도 이미 서비스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오디오 형태의 콘텐츠 소비는 라디오라는 포맷으로 오랜 기간 다양한 국가에 존재해 왔고, 스푼이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그 수요를 새롭게 사업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스푼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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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세대를 비롯한 모든 스푼라디오 사용자들이 스푼에서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의미 있는 소통을 해 나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넘버원 오디오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스푼라디오의 도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