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소프트뱅크 그룹의 트위터 계정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Many consider us venture capitalists, but we see ourselves as a Vision Capitalist for the AI Revolution. We have provided around 10% of the total capital raised by unlisted AI companies worldwide since 2017, making us the largest capital provider in the field of AI.
Vision Capitalist? Venture Capitalist가 아니고?
손정의 회장은 지난번 주주총회에서 소프트뱅크 그룹이 지향하는 투자자로서의 모습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손정의 회장은 어떤 이유에서 스스로를 Vision Capitalist라고 규정했을까.
19세기 산업혁명
19세기 산업혁명은 기계적 동력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공업화의 과정으로 시작되었다. 공업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소비자는 더 좋은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고, 대량 생산, 운송수단의 개선, 기술 진보, 산업의 공장 시스템 등을 이룩한 시기였다.
이러한 산업혁명 시기를 이끌어간 중요한 두 축은 Inventor와 Capitalist였고, 증기기관을 발명한 제임스 와트와 같은 발명가와 리스크를 지고 자본을 투입한 로스차일드 가문과 같은 자본가가 등장했다. 로스차일드는 자본가로서 철도와 석유에 투자하며 산업혁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갔다. 이를 통해 Logistics 및 Energy supply에서 혁신을 만들어냈으며, 이후로 글로벌 GDP는 급성장하게 되었다.
21세기의 정보혁명
21세기 정보혁명은 19세기 산업혁명과는 달리 Entrepreneur x Capital provider의 조합으로 만들어 지고 있다. 즉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와 같은 기업가와 투자자의 자본이 투입되면서 정보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19세기 산업혁명 시기의 로스차일드와 같이 자본을 공급하면서 정보혁명을 이끌어 가고 있다. 정보혁명의 최첨단 분야인 AI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Information revolution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AI가 활약할 수 있는 자율주행, 의료, 금융, 교육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정보혁명을 리드하고 있다.
19세기의 산업혁명이 인간의 힘에서 기계로의 이동을 만들어냈다면, 21세기의 정보혁명은 기계에서 AI로의 이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19세기 산업혁명을 이끌어간 자본가인 로스차일드는 21세기에서는 소프트뱅크 그룹인 것이다.
투자자는 돈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지만, 자본가는 미래를 만든다.
투자자(Investor)는 돈을 목적으로 투자를 한다. 그러나 자본가(Capital provider) 는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한다.
자본가로서의 소프트뱅크 그룹이 지향하는 것은 사람들이 더 행복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산업혁명에서 Inventor와 capitalist는 비전을 공유하며 미래를 만들어낸 것과 같이, AI 정보혁명의 시대에서는 Group of AI Entrepreneurs와 소프트뱅크 그룹이 비전을 공유하며 미래를 만들어 간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비전펀드를 통해 Information revolution의 Capital provider로 기능하고 있다. 비전펀드 I과 비전펀드 II 등을 통해 총 264개의 테크 기업에 투자했다. 특히 AI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려가고 있으며, AI Autonomous Driving, AI Healthcare, AI Finance, AI Education, AI Retail등 다양한 분야의 AI 기술 기업에 집중하고 있다.
AI 기반의 기술기업이 바꿔갈 미래의 모습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VC(Venture capital)인가?
아니다. 우리는 Vision capital 이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21세기 정보혁명을 주도해가며, 미래를 만들어 가는 비전 캐피탈이다.
설립 때부터 우리의 비전으로 이어 온 “정보혁명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행복하게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바로 투자자로서 소프트뱅크가 지향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