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세영입니다. 저는 2016년 예일대를 졸업하고 홍콩의 핀테크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에서 1년간 프로그램 매니저로 일했고, 이후 2년간 중국의 PE, VC에 투자하는 펀드 오브 펀드에서 투자일을 하였습니다. 3년간의 현장 경험 후에 중국의 칭화대학교 Schwarzman Scholars 석사과정 장학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중국의 기술동향을 동남아 신흥국에 적용하는 연구를 하였습니다.
석사과정에 입학하기 전 소프트뱅크벤처스 투자팀 RA로 일한 후에 리턴 오퍼를 받아 2020년부터 투자 심사역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된 계기는?
대학 졸업 후 홍콩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에서 프로그램 매니저로 일하게 되었는데 에너지 넘치는 초기 기업 대표님들과 교류하며 일했던 시간이 너무 즐거워서 아예 이 산업으로 들어와서 투자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경험이 계기가 되어 투자심사역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직업으로써 벤처캐피탈리스트 (투자심사역)의 가장 큰 매력은?
저희가 투자하는 기업의 대표님들과 가까이 일하며 고민을 나누고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듯합니다. 같이 고민하는 과정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역동적인 시너지가 좋습니다. 대표님들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이 시대의 최전선에서 변화를 만들어 나가고 계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그런 분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맡고있는 포트폴리오는?
제가 주로 맡고 있는 국내 포트폴리오는 한국에 본사를 둔 기업이나 한국인 창업자가 글로벌에서 활약하는 기업들입니다. B2B로 동남아에 진출한 차이, 세계적인 미디어 로컬라이제이션 회사 아이유노, 오가닉 여성용품으로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라엘 등이 있습니다. 해외 포트폴리오 중에는 인도네시아 소셜커머스 앱인 수퍼(Super)와 베트남의 부동산 플랫폼 프롭지(Propzy), 이커머스 플랫폼 센도(Sendo)등이 있습니다.
관심있게 보고 있는 분야는?
저는 사회적 포용(social inclusion)과 경제적 포용(financial inclusion) 분야에 관심이 높은데요, 사회적, 경제적 구분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기술이나 서비스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의 기업인 수퍼(Super)의 경우, 일상용품 수급이 어려운 인도네시아의 소도시와 지방에 사는 사람들에게 자사 물류 공급망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물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더 많은 사람들이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을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투자 결정 기준은?
기술력과 시장의 반응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 창업자의 역량이 아닐까 합니다. 얼마나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 유연하게 생각할 수 있는지가 특히나 중요하다고 봅니다. 세계적인 팬데믹이나 전쟁과 같이 예상할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덕목들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사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에 따라 유연하게 사고하며 움직일 수 있는 기업 이야말로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